시미3리 시미곡 저수지 들머리
삼봉산 오르고 시궁산으로
자비정사 날머리
2017/03/16

농로에 핀 꽃다지와 냉이는 꽃대를 이미 높이 올렸다.
아지랑이 오를 듯한 기온
사라지다 만 안개인 듯 약간은 묵직한 공기가 골 안에 맴돌고
산 밑 띄엄띄엄 늘어선 농가에 개 짖는 소리 가까웠다가 멀어진다.

숲속, 아직은 잠을 자는 듯하지만,
밑동이 축축해지는 것을 보면 새날을 맞는 분주함이 느껴진다.

길 잘못 든 숲속
눈 마중한 큰키나무 새움이 부풀고,
가는 길 붙잡는 바윗돌 가뭄에 더 거칠하다.
발밑에 밟히는 낙엽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봄 소리인가 가을 소리인가.

발품을 팔아 산을 오르면 시원한 경치가 노고를 대신해 준다.
가슴 열어 깊은숨 내쉬고 크게 들이마셔본다.
시궁(時宮)산
전해오는 이야기야 어찌 됐던
높지도 낮지도 않은 산이 서쪽으로는 펑퍼짐한 등을 내어 지팡이 든 뭇사람 머물기 좋게 하고
동으로는 골을 이루니, 물 맑아 시궁(좋은 집)을 짓게 하였다.
집터가 아늑하다. 그래서 그런지 다수의 자동차 야영장이 자리한다.
밀려난 옛 정상석
작지만, 오히려 정성 가득 담겨있다.
"노루귀는 이 봄이 온 줄 어찌 아는가?"
"묻는 그대는 과연 이 봄이 온 줄 어찌 알았는가?"
*시궁산 등산로
*45번 국도를 지나는 버스
용인터미널 22-1번, 24번 버스(비교적 배차시간이 짧은 버스) 그리고 6번, 6-1번, 91번, 92번, 92-1번 (배차시간이 길다.)
*묵리 장촌
용인터미널 22번, 11-1번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