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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숲, 나들이

남한산성 봉암성

by 寂霞 2017. 7. 1.

남문에서 성 밖 돌아 동문, 동장대지 오르고,

봉암성 돌아 한봉으로 내려서다.

2017/06/3

개망초 아니었으면 이 계절 목마름을 어찌 감당했을꼬

 

봉두난발(蓬頭亂髮)

큰뱀무

 

밑거름이 좋은 곳인지

이곳만 유난히 키를 키운

큰기린초

 

 

세상사,

동종은 투쟁하고,

이종은 공생한다.

 

백선이 지은 자식 농사

 

섬초롱꽃과 나그네


나그네 한 분께서

이 꽃이 무슨 꽃이냐고 물으시더라

초롱을 닮아 초롱꽃이라 답해드렸다.

 

참회나무를 보고

참회(懺悔)를 생각한다.

여기가 남한산성이기에

 

성곽은 딱지꽃의 놀이터

 

벌의 두 날개를 닮은 봉암성의 벌봉

 

한수이남의 남한산이라 이름 부르기에는 좀 뭐시기하다.

한수이북 북한산 정도는 돼야

 

폐허속 속단

무상하단 말 밖에

세월 속절없다.

 

한봉 내려서니 키를 키운 짚신나물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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