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외도
2018/01/20
올겨울은 매섭다.
파도치는 바닷가도 하얗게 얼음으로 덮였었다.
그래도 남쪽 바닷가까지는 그 추위가 미치지 못했는지
벌써 영춘화가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린다.
노란색은 봄이다
보드라운 아기 볼살이다.
그래서 찬바람도 불어오다 멈칫한다.
비록 한 송이지만 봄을 알리는 데 부족함이 없다.
마음은 이미 외투의 윗단추 하나는 풀었다.
통영 서피랑 언덕
2018/01/21
겨울날 갈바람에 싸락눈이 내려도
1월이면 큰개불알풀이 꽃을 피운다.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바람 피할만한 곳 양지에는 어김없이 피어난다.
말간 하늘색을 담고 바다를 바라다본다.
남쪽 바닷가 언덕배기에는 1월에도 봄까치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