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모/일상

유월의 숲 향기

by 寂霞 2019. 6. 8.

광교산

2019/06/08

어제는 오랫만에 비가 내렸다.

좀 더 많이 내렸으면 좋았을 텐데, 땅속 깊이 적실 정도는 못 되는 것 같다.

골짜기 시냇물이 비 오기 전과 다름이 없으니..


밤꽃 피는 유월 초가 되면 쥐똥나무와 노루발이 꽃잎을 벌린다.

길가, 개망초 키는 허리춤에 오르고,

땅비싸리는 무덤가 잡목 숲에 숨었다가 들킨 듯 배시시 바람에 흔들린다.

비온 담 날 부추, 토란 밭 잡초를 뽑고 숲에 들었다.

 

 

노루발이 흰 꽃을 피웠다.

녹음 짙어지는 숲 속이 환해진다.

 

 

노린재도 몸을 말리려는 듯

나들이를 나왔다.

 

꿩의다리가 꽃망울을 키워가는데, 한 주일 후면 하얗게 피겠다.

 

'메모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夏至의 털중나리  (0) 2019.06.22
광교산 꿩의다리  (0) 2019.06.15
숲 그늘  (0) 2019.06.03
덜꿩나무와 송화가루  (0) 2019.05.12
기다림  (0) 2019.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