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내린 눈이 군데군데 남아있다.
바람은 가늘어졌고, 걷히다 만 안개인지 산허리가 뿌옇다.
산으로 오르니 노루귀가 삐쭉 얼굴을 내밀었다.
곳곳에 상처가 있는 걸 보니
지난 추위에 얼었나 보다.
개울가 이끼도 새 옷을 준비하고 모여 앉은 좁쌀냉이도 밝은 초록으로 바뀌어 간다.
이제 겨울은 벗어나는 듯하고, 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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