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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광교산 노루귀(2020)

by 寂霞 2020. 2. 20.

 

 

지난번 내린 눈이 군데군데 남아있다.

바람은 가늘어졌고, 걷히다 만 안개인지 산허리가 뿌옇다.

 

산으로 오르니 노루귀가 삐쭉 얼굴을 내밀었다.

곳곳에 상처가 있는 걸 보니

지난 추위에 얼었나 보다.

 

개울가 이끼도 새 옷을 준비하고 모여 앉은 좁쌀냉이도 밝은 초록으로 바뀌어 간다.

이제 겨울은 벗어나는 듯하고, 봄이 시작되었다.

 

 

광교산(통신대)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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