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깊다 하지만, 사람이 터잡고 사는 계곡이기에 기(基)를 붙이는건지,
마을 이름 끝에 붙이는 리( )의 옛 표현 흔적인지...
혼자, 그렇게 해석해 본다.
논남기(論南基)
덕산기(德山基)
뼝대는 수직으로 솟아, 오를 수 없이 높고,
도깨비 소, 물빛 짙어 깊이를 헤아리기 어려워 두렵다.
무릉도원이라 하고,
신선이 기거하는 곳이라 여긴다.
굽어진 물길 몇 겹
산은 첩첩
그곳에 사람이 산다.
그리고 물매화도
가파른 산은 물을 가두어 놓지 못하고
여름 계절 지나면 골짜기는 잠을 잔다.
겨울이면 눈 덮이고
잠은 더 깊어지겠지.
2020/10/14
돌단풍
쥐손이풀
산톱풀
좀개미취
까치발
쇠서나물
산국
아이의 '도깨비 소'도 나이를 먹는다.
도깨비는 어디로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