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낙엽(秋風落葉)
간밤에 비를 흩뿌리며 세차게 불던 바람
온종일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
낙엽 우수수 지는 산골
밟던 길이 묻힌다.
토란을 거두었다.
예년보다 두어 주 늦었다.
토란잎이 힘없이 늘어진 게 많다.
알토란은 제법 굵다.
제대로 자라지 못했지만,
때가 되었기에 얼갈이도 수확했다.
맞바람에 자전거 페달 밟기가 힘에 부친다.
2020/11/03
단풍 든 잎 떨어져 내리니
숲속이 내 머리카락 성긴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