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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숲, 나들이

주흘산

by 寂霞 2021. 10. 3.

왼쪽의 조령산과 오른쪽의 주흘산 사이, 문경새재의 주흘관(제1관문)

 

가을맞이로는 조금 일렀나?

산은 아직 여름 계곡을 끼고 있었다.

폭포수는 힘이 있고, 나뭇잎은 푸르다.

그래도, 꽃들은 약속한 듯 서로 자리를 바꾸고 있었으니,

시계추만 시간을 덧대는 것은 아니었다.

 

간밤 비 개고, 하늘이 맑다.

문경새재에서 시작하는 등로를 따른다.

옛사람 이름 한번 잘 짓는다.

주흘(主屹),

우뚝 서고 높다. 

 

주봉을 오른 김에 영봉을 들러서 새재 2관문으로 내려섰다.

오르면서 '새끼꿩의비름'을 보고,

새재길 걸어 내려오면서 교귀정 옆 암벽에서 '가는잎향유'를 본다.

 

가을, 달콤한 향기가 문경의 사과에서 풍긴다.

2021/10/02

 

 

장대여뀌
가을에 꽃이 피는 '선괴불주머니' 씨방을 만져보다가 깜놀. 손 안에서 톡 터진다.
산국과 더불어 가을꽃의 대명사 '꽃향유'
산국
까치고들뻬기
나비나물
새끼꿩의비름
까실쑥부쟁이
참회나무
쉬어가는 곳 여궁폭포
가뭄에도 물마를 것같지 않은 약수터
관봉의 기상
발 아래 문경
골 안에는 모두 사과밭
산정의 '꽃향유',  주흘산에는 '가는잎향유'가 보이지 않는다.
갓털이 수북한 정상부근의 '개쑥부쟁이'
조망 좋은 주봉보다 조금 더 높지만, 주봉에 밀렸다. 
지질은 융기한 퇴적암층. 애추(崖錐, scree)
잎이 잘게 갈라진 산구절초
솔이끼
제2관문
1관문과 2관문 사이의 교귀정(交龜亭)
교귀정 옆 암벽에 자리한 '가는잎향유' 주로 경북, 충북 지역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개체가 가지를 많이 친다.
꽃향유 (가는잎향유와 같이 살고 있는데, 유난히 잎이 좁아 보인다. 변종인가?)
국문 고어로된 표식(국한문 혼용은 몇 점 남아있으나 국문으로는 유일)
산천은 의구하고 인걸은 간 곳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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