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출국장이 한산하다.
covid-19 팬데믹의 적나라한 풍경.
공항철도에서 내려, 111번 버스로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을 간다.
산이 깎이고 평지가 되어버린 곳.
감국이 노랗고 산부추, 산박하, 이고들빼기가 길 위의 풍경을 만든다.
억쎈 곰솔은 척박한 이곳에 잘도 뿌리내려 산다.
애기향유를 검색하니, 정보가 줄줄이 엮인다.
그리 멀지 않으니, 지난해 부터 찾고 싶었던 자리,
시간을 내었다.
참, 묘한 일이다. 이런 풀꽃이 보고 싶어 길 없는 산을 오르다니
2021/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