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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8

남을 餘 계절이 바뀌었다고 모두 떠나간 것은 아니었다. 언저리를 서성이며 아쉬움 한 줌 움켜잡고 아직도 볼 발간 그 애는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 햇살에 어제 보다 오히려 더 붉게 단장하고서 길 위에는 카펫 조차 깔아 놓았다. 모두의 기억속에서 점차 잊혀져 갈 때 흰 눈이라도 쌓여, 덮어지면 모를까 여짓껏 눕지 않고 서 있는 이도 있다. 꽃잎 한 장 떨어져도 별꽃이요 입을 작게 오무려도 큰개불알풀 노란색 퇴색해도 개나리 그래도 이제는 "다음"을 약속하는 시간 개갓냉이 들솔이끼 개쑥갓 큰방가지똥 서양민들레 사위질빵 사철나무 배롱나무 물까치가 마을까지 내려왔다. 이제는 추워질 모양이다. 2018/12/01 2018. 12. 1.
칠보산의 가을 칠보산 가는 길2018/09/30 벼 이삭이 바람에 사그락 거린다.밤나무 숲 그늘에는 알밤 떨어지는 소리가 '툭' 한다. 좁은 웅덩이에는 아직 어리연꽃 하얗고, 넓은잎큰조롱이는 이제 노리개를 매달았다. 숲 속, 질퍽 논에 개쓴풀이 반짝이고,키큰산국은 비스듬히 드러누워 바람에 한들거리는데노란꽃 께묵도 이웃해 누웠다.  개여뀌 작은 꽃 미국쑥부쟁이가 이 계절에 한창이다.     산박하 쑥부쟁이 버들분취 넓은잎큰조롱 흰작살나무 여뀌 좀돌팥 익모초 가막사리 물달개비 개쓴풀 께묵 키큰산국 가는오이풀 2018. 10. 1.
구월의 남한산성 미나리아재비과 백부자 봉암성 한 바퀴 돌아 북문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피고 지는 꽃들도 순서가 있다. 이제 남한산성에는 향유만이 자신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원지과 병아리풀 두어 삽 흙에 친구를 떠나 보낸 모양 다소 세력이 줄었지만, 건재하다. 벽오동과 까치깨 긴 꼬투리를 달고서도 새로이 꽃을 피워 물었다. 국화과 고려엉겅퀴 산형과 흰바디나물 석죽과 장구채 동장대 서어나무와 동무가 좋아 보였다. 두해살이니 다음 해도 다시 동무가 될는지. 마디풀과 장대여뀌 산아래 개울가에 장대여뀌가 유난히 많다. 독특한 모양의 멸가치 열매 쥐손이풀과 세잎쥐손이 새콩이 지나는 바람에 흔들거렸다. 2018. 9. 18.
가을 바람 넓은잎큰조롱-박주가리과 여러해살이풀(칠보산) 2018/09/06 벼 이삭 고개 숙이는 논둑 길 걸어 슬그머니 가을 숲으로 걸어 든다. 언덕 아래 무성한 풀 사이 사마귀풀 점점이 박혔고, 박주가리 꽃이 하얀가 했더니 무성하게 어우러진 넓은잎큰조롱 모양은 원형경기장 각기 관람석에 편히 누운 공원 묘원 좁은 억새밭 사이 좀꿩의다리는 은은한 녹빛 잣으며 뜬구름 좇아 고개를 이리저리 좀꿩의다리-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 사마귀풀-닭의장풀과 한해살이풀 2018. 9. 6.
Great Britain & Ireland의 여름 풍경 2018/08/09-08/17 초가을 기온을 느끼게하는 영국과 아일랜드의 날씨. 고위도에 위치하고 있지만, 북대서양 맥시코 만류의 영향으로 겨울에도 춥지 않다. 다만 해양성 기후로 바람과 비, 안개가 잦아 변덕스런 날씨를 보인다. 침엽수와 활엽수 그리고 상록수가 공존하고 있었다. 고위도 지방에 분포하는 식물 역시, 흔하게 보인다. -London 외곽의 정원 런던 인근, 서양금혼초가 잔디밭의 잡초로 자라고 있다. 이동하는 곳마다 흔하게 보인다. 잔디는 벌써 초록빛을 잃었다. 좁은잎해란초 북방계 흔한 식물로 양지바른 초원에 서식한다. 중국 원산의 물레나물과 망종화가 이웃하고있다. 남아프리카 원산, 원지과 폴리갈라 미르티폴리아 (서양애기풀, 불새)가 꽃을 피웠고, -Oxford 버들마편초(버베나 보나리엔시스).. 2018. 8. 26.
남이섬 가평 남이섬 돌아보기 2018/08/18 남이 장군의 허묘 뒤로 돌리는 물레방아는 처음 많이 가물었다. 넓지 않고 물 좋은 곳이라 길에 물이라도 적셨으면... 흙먼지가 많이 인다. 이 길은 그래도 조금 뿌려 놓았다. 가을이면 걷는 길 운치 있으려나많이 아쉬운 남이섬. 2018. 8. 21.
Cook's tour_United Kingdom & Ireland giving a cursory glance(走馬看山)United Kingdom & Ireland2018/08/08-08/17 대부분 구릉성 산지와 평원으로 이루어졌다.주로 농업에 적합하지 않은 석회성 토양이어서 목축업이 주를 이루고 더불어 양모산업이 발달하였다.  웨일즈를 비롯한 스코틀랜드 북부 지방은 산지가 발달해 있기도 하다.  빙하가 남겨 놓은 호수  '피터 래빗'이 사는 곳자연과 잘 어우러진 동화속 풍경 Travel Course . 옥스포드, 코츠월드, 세익스피어 생가. 맨체스터, 리버풀, 윈드미어. 글래스고우, 에딘버러. 벨파스트, 자이언트 코즈웨이. 더블린, 기네스 맥주공장, 트리니티 대학 박물관. 체스터, 버밍엄, 바스, 스톤헨지, 런던 England  Oxford  Cotswolds Bou.. 2018. 8. 19.
대관령에서 여름나기 백 여년 만의 더위라 한다. 관측 온도가 40°를 넘었다. 더위를 피해 강원도로 간다. 방아다리 약수를 마시고, 대관령 800고지 마을에서 이틀을 쉬다, 오는 길에 강릉과 발왕산을 다녀 왔다. 2018/07/30-08/01 방아다리 약수터로 오르는 길가에는 키 큰 전나무가 곧게 섰고, 길은 황토 섞인 마사토로 다듬어, 신발을 벗어 들고 걷고 싶은 맘이 든다. 대관령 800고지에 자리한 곳 올해의 무더위도 비켜간다. 풍경 1 풍경 2 풍경 3 풍경 4 풍경 5 풍경 6 여기서도 강릉 바우길이 이어진다. 질경이의 합창 아침이슬과 떡쑥 선자령 오르는 길가에 금꿩의다리 아침햇살에 빛나는 큰뚝새풀 산꼬리풀 물양지꽃 민박쥐나물 톱풀 노루오줌 갈퀴나물 꽃층층이 달맞이꽃 쉽싸리 좁쌀풀 털이슬 나도잠자리난초 말나리 모시.. 2018. 8. 2.
칠월의 남한산성 때 이른 태풍이 장마를 일찍 소멸시켰다.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날씨는 후덥지근하지만 간간이 바람이 분다. 장마가 끝났다고는 하나, 여름 소나기를 생각해서 우산을 챙기고, 식수도 충분히 준비하였다. 운동도 할 겸, 꽃이 피었음 직한 곳을 남북으로 돌았다. 2018/07/12 부채마의 암꽃이 곱게 피어 대롱대롱 매달렸다. 일찍 핀 것은 씨방이 부푼것으로 보아, 칠월 초부터 피기시작하였나 보다. 온통 거센털로 무장했다. 흰참꽃받이는 계절을 넘기면서까지 피어날 것이다. 아직 어린 꽃망울이 웅크리고 있다. 남한산성은 흔하지 않은 풀꽃이 다수 있다. 남쪽과 동쪽으로는 청닭의난초, 제비난초, 그리고 벌봉에는 보랏빛을 띠는 백부자, 북쪽으로는 흰참꽃받이, 병아리풀, 큰제비고깔 등이 자리한다. 성벽 주변 키 큰 나무를 .. 2018. 7. 12.
칠월의 칠보산 천주교 묘지의 '흰타래난초', 그리고 습지에 복원된 '칠보치마'를 보고 '용화사'길 옆 '작살나무'를 확인하다.2018/07/08 구름솜 '쉬땅나무'.식물은 어찌 제 철을 알아가는가?인간을 비롯한 동물, 곤충들은 식물의 생체리듬에 맞추어 살아간다.결국 생산자에 의존하는 것이다. '흰타래난초'가 눈에 띄었다.당수동 천주교 묘역 아래쪽 하단에 자리 잡고 있었다.일시적인 변이인지는 내년에 다시 살펴보아야 겠다. 작살나무는 잎겨드랑이에서 꽃대를 올리고,암술이 삐죽 올라와 있다. 좀작살나무는 잎겨드랑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꽃대를 올린다.암,수술의 길이도 비슷하다. 백합과에 형제가 없는 외톨이 '칠보치마'칠보산에서 사라진 연유를 생태환경변화로 보아야 할지 복원된 종의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겠다.과거와 달리 숲.. 2018. 7. 8.
설악의 하지(夏至) 설악의 유월이 지나고 있다. 한 낮의 기온이 30°를 웃돈다. 가뭄에 계곡이 마르고 풀잎이 시든다. 태양을 거스르는 더 큰 존재는 없다. 유월의 끝 설악을 돌았다. 봉정암- 중청- 공룡능- 오세암 with son 2018.06.21-22 용아장성을 마주한다. 우뚝 솟은 첨봉들의 도열을 내려다 보며 이제사 여기가 仙界임을 깨닫는다. 미물과 다를 바 없는 존재이건만 모두는 신선이 되고자 하는데, 바위돌과 마주한 노송은 그저 묵묵히 서 있을 따름이다. 골 깊은 가야동에도 물이 마를 날이 있구나. 모여지면 흩어지고 흔적조차 남겠는가. 먼 곳 한 무리 구름되어 흐른다. 붉은 해가 맑은 날을 예고한다. 희운각으로 내려서서 신선대로 향한다. 아침 햇살로 세수한 공룡능의 바위 군상이 밝다. 붉은 빛을 띤 참조팝나무 잎.. 2018. 6. 23.
남한산성 제비난초 제비난초가 피었다기에산성을 올랐는데, 한 주 정도 늦었다.2018/06/13제비난초유월에 꽃이 피고,전국 각처의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청닭의난초칠월에 꽃이 피고,강원 이북에 분포한단다. 털중나리유월에 꽃이 피고 줄기에 뽀얀 털이 있다. 까치수염유월에 피기 시작하고, 줄기에 뽀얀 털이 있다. 붓꽃이 시든다.오월이 진즉에 지났으니... 엉겅퀴 으아리 고삼 땅비싸리 잎자루가 길고 털이 있어산골무꽃 백선의 열매 남문밖에서 동문으로 걸었다. 2018.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