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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냉이와 봄까치꽃

by 寂霞 2017. 2. 28.

 <냉이>

 

날이 풀렸길래 장갑을 얇은 것으로 바꾸고 길을 나섰다.

길이 동으로 나 있어 서쪽으로 기우는 해를 등지고 걸었다.

아파트 건물이 줄지어 서 있고 도로에는 주차해 놓은 자동차 때문에 지나가는 자동차라도 있을라치면 한쪽으로 비켜 주어야 했다.


작은 길을 가로지르고 어깨와 높이를 견주는 아파트 담벼락을 따라 걷는데 무언가 조잘거리는 소리를 들은 듯하다.

뒤돌아 몇 걸음 되돌아가니 키 작은 풀꽃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봄까치꽃이 돌 틈바구니에 환하고, 이웃한 작은 냉이도 꽃대를 올렸다.


봄은 돌 틈 사이 곳곳에 베어져 있었다.

 

 

 <봄까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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