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개울 두꺼운 얼음이 녹았다.
봄의 햇살은 겉옷 한 겹 벗게 했다.
2019/03/08 수리산
미나리아재비과 너도바람꽃속
변산바람꽃
덩이뿌리를가진 여러해살이풀.
병목안 여러 골짜기에 산다.
감춰둔 보물이라도 되는 듯,
해마다 골을 찾게 된다.
사진으로 옮기면 곱고 가려린 모습을 감상할 만 한데,
늦게 올라오는 개체가 밟히는 것이 문제다.
개체수가 눈에 띠게 줄어들었다.
휴식년제가 필요하다.
모두어서 피면 다정해보인다.
밟혀 친구를 잃으면 꽃도 외로워 보인다.
낙엽 이불을 걷어내면 아직은 밤이 춥다.
"당신이 덮는 이불
나에겐 낙엽이 그것이다."
앙징맞게 작고 귀여운 노루귀
양지바른 개울가에 노루귀도 올라왔다.
솜털 보송송
귀여움 받을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