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만개한 깽깽이풀
지난해보다 세력이 커졌다.
봄바람에 흔들리는 보라색 물결.
들풀이 겨울을 물리고 곳곳에서 봄을 일으킨다.
여기저기 둘러보아 풀 한 포기 없다면 어찌 봄이라 할 수 있을까.
봄은 그들이 있어 봄이다.
우리 이 땅에 꽃이 피었듯, 미얀마에도 봄이 되었으면.
스러져가는 어린 생명, 봄은 왜 이다지 잔인한가.
지난 우리의 봄도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있는데.
그들의 상처도 더는 커지지 않기를.
생명은 희망으로 산다.
희망은 가꾸어야 자란다.
2021/03/31
칠보산의 처녀치마.
올해는 빈약하지만, 어린 개체가 많이 보여 내년이 기대된다.
공원에는 목련, 길가에 개나리, 산은 진달래,
가로수 벚나무까지 ... 온동네 꽃동네.
한꺼번에 달려오니 멀미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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