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모/일상

착각

by 寂霞 2023. 5. 24.

경기(광교산 상광교동) 2023/05/24

나만의 비밀정원을 가졌다는 흐뭇? 한 기분은 꽃쟁이들이 자주 하는 착각!

사람이 살아온 세월이 어떠한고, 그간 전쟁이며, 보릿고개, 나무꾼,

하다못해 나물하는 사람까지 얼마나 이 땅 곳곳을 누볐을 텐데,

내가 오늘 처음으로 여기에 발자국을 디뎠다는 생각!

여기가 달나라인가?

착각은 자유!

 

선밀나물 암꽃차례

올봄 민백미꽃과 자란초가 사이좋게 군락을 이루어 살아가는 곳에 발길을 들였다.

아무도 찾지 않았을 것 같은 숨은 골이라 나만의 꽃자리를 발견함에 내심 흐뭇했다.

 

자란초 꽃이 필 시기

호젓하게 홀로 꽃자리를 다시 찾았다.

하지만,

흔적,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지 먼가!

여기저기 하얀 휴지 조각이!

흑!

 

그렇더라도, 좀 치우고 가시지. 땅에 묻던지.

물에도 잘 녹지도 않는 휴지던데.

 

비짜루 암꽃차례

그 누가 왔든, 말든

자란초, 민백미꽃은 저들 알아서 피고 지고 있었다.

 

 

좌 다래, 우 개다래

 

 

 

'메모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기(香氣)  (0) 2023.06.12
생살여탈(生殺與奪)  (0) 2023.05.27
산다는 건  (0) 2023.05.17
시궁산에 오르다.  (0) 2023.05.12
오월의 여우길(5.5)  (0) 202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