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는 여기 시궁산에도.
주변 풍광을 구경하기 좋긴 한데, 대신 자연스러운 맛은 포기했다.
정상에 서있던 늙은 고광나무, 산사나무는 간 곳 없다.
조선현호색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었지만, 더는 세력을 늘리지 못했고,
넓은잎각시붓꽃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오르는 길에는 소태나무인가 했는데, 굴피나무 몇 그루가 보인다.
오래된 산소 주변은 변함없이 은방울꽃이 무더기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다.
산아래 길가에는 산민들레 잎을 닮은 서양민들레가 자주 보였고,
길가의 참취는 자취를 감췄다.
시궁산은 조용한 가운데 조그마한 변화가 느껴졌다.


시궁산은 삼봉산을 연계해서 오르기도 하며, 주로 묵리, 장촌에서 시작한다ㆍ.








제비꽃속은 왜 자연스러운 교잡을 허용할까?
며칠 전, 백인 우월주의자로 의심되는 자의 총기난사로 어린 생명을 잃었다.
생명체 중 유독 인간이 인종우월이니, 선민의식을 가진다. 중화주의도 그렇고.
식물은 스스로 교잡의 길을 열어 놓고 있는데, 세상이 어떻게 변할 즐 알고.
진도견도 믹스가 영리한 경우가 많다한다.


오월은 역시 장미의 계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