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광교 버스종점, 헬기장길, 폭포계곡, 억새밭, 시루봉, 종루봉, 형제봉, 반딧불이 화장실
안개속 능선 상고대와 함께하다.
2015/01/23
지난해 겨울엔 보이지 않던, 근사한 얼음 폭포
올 겨울은 빙폭이 만들어지기 좋은 조건.
밤에는 얼고 낮에는 흐른다.
바위를 움켜쥔 겨울 손.
봄이 오면 사라지겠지.
단단한 것이라도 시간은 그 흔적을 지워낸다.
능선의 상고대
지나가던 안개가 나뭇가지에 붙들렸다.
안개란 놈 딱 걸렸군!
겨울의 진미,
낮은 산의 상고대는 여간해서는 보기가 쉽지 않은데...
전날 내린 비가 습도를 높이고,
스산한 찬공기가 산 능선을 넘을 때,
안개까지 더해져 상고대가 붙었다.
몽환적 분위기, 겨울산의 진미(眞美),
붓으로 담아내기 어려운 아름다움이다.
시루봉에 서니 시야에 들어오는 형제봉 능선의 북사면,
겨울내내 하얀 솜이불 속 잠에 빠졌다.
종루봉의 동고비가 주위를 맴돌며 먹이를 보챈다.
땅콩 한 줌 가져올걸.
광교산의 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