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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얼레지의 변

by 寂霞 2015. 4. 5.

 

화야산 얼레지


바람이 났다구요? 

전, 단지 머리칼만 쓸어 올렸답니다

부끄러워 얼굴은 숙였구요

 

바람이 저를 흔들었지

전 바람을 불러들인 적 없었구요

 

비주얼 괜찮지 않나요?

그렇다고 질투는 하지 마세요

사실 보랏빗 머리칼은 탐이 좀 나시겠죠 

 

저요

이래봬도 속이 깊답니다

혹여 절 데려가실 생각이라면

미리 알려드립니다

"단념하세요"

 

제 맘 땅속 깊은 줄 미쳐 알지 못하실거예요

 

 

화야산 얼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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