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모/일상

솜나물 이미지

by 寂霞 2015. 4. 10.

 


분홍 색종이 몇 장

그 중, 짙지도 흐리지도 않은 가운뎃장 골라

엄지 검지 손꾸락 채 들어가지도 않는 작은 공작 가위로

사각 사각

가늘게 오려 만든 연분홍 종이 꽃


먼길 떠난 고운 님이 부러 두고 간

천년 세월 묻지 말고 두고 두고 생각하자고


아지랑이 오른  자리

홀로는 외로워 꼭 두송이

홀연히 섯다가 다시 누웠네


'메모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날 매화말발도리  (0) 2015.04.24
가마우지의 봄  (0) 2015.04.18
청매화  (0) 2015.04.07
얼레지의 변  (0) 2015.04.05
깽깽이의 시간  (0) 201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