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색종이 몇 장
그 중, 짙지도 흐리지도 않은 가운뎃장 골라
엄지 검지 손꾸락 채 들어가지도 않는 작은 공작 가위로
사각 사각
가늘게 오려 만든 연분홍 종이 꽃
먼길 떠난 고운 님이 부러 두고 간
천년 세월 묻지 말고 두고 두고 생각하자고
아지랑이 오른 자리
홀로는 외로워 꼭 두송이
홀연히 섯다가 다시 누웠네
분홍 색종이 몇 장
그 중, 짙지도 흐리지도 않은 가운뎃장 골라
엄지 검지 손꾸락 채 들어가지도 않는 작은 공작 가위로
사각 사각
가늘게 오려 만든 연분홍 종이 꽃
먼길 떠난 고운 님이 부러 두고 간
천년 세월 묻지 말고 두고 두고 생각하자고
아지랑이 오른 자리
홀로는 외로워 꼭 두송이
홀연히 섯다가 다시 누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