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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음지에 드는 볕

by 寂霞 2017. 4. 9.

현호색(광교산)

2017/04/09

늦지만 음지에도 볕이 들어 얼음 다 녹고, 땅거죽 부드러워진 곳에는

없는 듯이 엎드려 있던 뭇 풀꽃이 땅 헤집고 일어섰다.

색감은 진하고 풀잎은 억세지 않아 부드럽고 선명하다.

 

양지의 그것은 억세기만 할 뿐 부드러움이 없다.

음지는 열악한 환경을 견뎌내려 더 억셀 것 같지만, 오히려 부드럽다.

마음을 잘 갈무리 하는 것은 이러해야 한다.

겉은 부드럽고 속은 강하게 '외유내강(外柔內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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