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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21

칠보산 처녀치마('25.3.28.) 칠보산으로 발걸음을 했다.아무리 꽃시계가 뒤죽박죽이라지만,처녀치마나 깽깽이풀은 아직 한 주일 남짓 지나야 적기 일 것 같은데,예상대로였다. 아직 꽃대는 바닥 수준에서 준비 중이다.다행인 것은 토끼 녀석 지난해 길을 기억하지 못해서 인지,잎사귀가 온전하다. 그런데, 예상을 벗어나는 일은 가끔 있다.무리에서 다소 떨어진 아래쪽의 한 개체만이 유난하게 꽃대를 올렸다.꽃 찾는 눈을 가진 사람 따로 있다는...나의 화안으로는 흔한 꽃자리 휘 둘러보고 그 자릴 떴었을 텐데, ㅎ 동행한 옆지기 덕에 다소 일찍 처녀치마와 조우한다.   이제, 매화 만발하고, 울타리 노랑개나리 환하다.앞마당의 앵도나무와 올벗나무도 꽃을 피운다.다소 아침 기온 낮을지라도 봄은 주춤거릴 시간이 없는 듯하다.들에는 이미 봄기운 그득하다. 2025. 3. 28.
8월의 습지 (2024.8.1.) 수해를 입었던 논은 복구되지 못했고, 습지식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방울고랭이, 골풀, 좀고추나물과 달뿌리풀이 우세하다.넓은잎큰조롱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키큰산국과 개쓴풀이 사는 논습지는 사유지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있어 발길을 돌린다. 저수지 어리연은 몇 해 전 보다 세력이 약하다.철망으로 보호되는 해오라비난초는 여러개체가 꽃을 피웠다. 해걸이하는 개체가 있는 건지 장소가 이동된 듯하다.천주교 묘원에 있던 산해박은 아마도 벌초 때 뿌리가 뽑혔지 싶고, 습지 가는 길가의 산소에는 어린 개체가 꽃을 달고 있었다. 산속에는 온통 누리장나무의 향이 진하다.여름인가 하면 곧 가을이다.등골나물도 꽃이 피었다.칠보산과 일광사 습지를 휘적 돌아보았다. 2024. 8. 1.
칠월에 찾은 칠보산(수원) 장마와 함께 시작된 칠월이 벌써 중순을 향한다.꽃시계에 다소 심드렁해진 탓도 있겠지만, 장모님 상을 당해 분주했던 칠월의 초순이었기에,산으로 드는 시간이 꽤 오래되었다. 애매한 시기칠보치마의 늦둥이 꽃을 기대했지만, 씨방만 가득 ㅠ그래도, 날 기다려 주었던 타래난초에 감사했고,뜻밖에 천주교 공원묘지에는 하늘산제비란이 반겨주었다.서울서 오신 야생화 동호인 덕분이다.꽃을 보는 눈은 따로 있는 듯하다. 그러나, 몇 해 전 (흰)타래난초와 (흰)좀작살나무는 그 흔적을 찾기 어려워서 아쉬웠다.칠보산 습지는 여전히 매력이 있다.습지 특성의 변화 때문이다.잠자는 겨울이 되면 여름을 위하여 습지 주변 잡목을 제거해 볼 생각이다.햇볕이 좀 더 오랫동안 비추면, 잠자던 식생이 오랜 잠에서 깨어 기지개를 켤지.누가 알겠는가.. 2024. 7. 13.
칠보산 습지(2021) 팔월 들어서면서부터 더위는 분명 한풀 꺾였다.예년 같으면 더위가 한 창 무르익을 때인데,올해는 칠월이 한여름이었다.11일 수요일어지럼증으로 며칠 병원에 계신 장모님,간밤, 치매 증상으로 병원을 시끄럽게 했나 보다.얼른 모시고 가란다.뵙고 보니 사람을 잘 몰라볼 정도다. 평소 치매기가 없으셨는데 의아하다.퇴원할 때 병원에서 내어준 약, 많다.메니에르병 완화.치매 완화신경 안정평소 잡숫던 혈압약, 기관지 약이 한 움큼.혈압과 기관지 약을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폐기. 증상은 서서히 호전되고 있다.올해로 구십칠 세 노인에게 의사의 의문 드는 처방. 요즈음 머리가 복잡하다.시, 공간에서 머무는 동안의 생명체의 삶.모두가 변화하는 공간과 시간을 받아들이지 못해 안절부절.가보자, 그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그들의 세.. 2021. 8. 15.
깽깽이풀 일찍 만개한 깽깽이풀 지난해보다 세력이 커졌다. 봄바람에 흔들리는 보라색 물결. 들풀이 겨울을 물리고 곳곳에서 봄을 일으킨다. 여기저기 둘러보아 풀 한 포기 없다면 어찌 봄이라 할 수 있을까. 봄은 그들이 있어 봄이다. 우리 이 땅에 꽃이 피었듯, 미얀마에도 봄이 되었으면. 스러져가는 어린 생명, 봄은 왜 이다지 잔인한가. 지난 우리의 봄도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있는데. 그들의 상처도 더는 커지지 않기를. 생명은 희망으로 산다. 희망은 가꾸어야 자란다. 2021/03/31 칠보산의 처녀치마. 올해는 빈약하지만, 어린 개체가 많이 보여 내년이 기대된다. 공원에는 목련, 길가에 개나리, 산은 진달래, 가로수 벚나무까지 ... 온동네 꽃동네. 한꺼번에 달려오니 멀미 한다. 2021. 3. 31.
칠보산 습지(2020) 가을의 진객을 만나보는 즐거움일광사의 개쓴풀과 칠보산 묵정논의키큰산국,가는오이풀,께묵,개쓴풀을 만난다. 경작하지 않은 논에는 망초가 무성하고물 마르지 않은 곳에는 낙지다리, 큰비짜루국화, 구와말이 보인다.2020/10/06  칠보산 논습지개쓴풀 가는오이풀 흰작살나무   감자개발나물  등골나물 키큰산국 키큰산국  께묵 께묵  총포가 길지 않고 끝이 둥근 모양좀개수염  탑꽃 묵은 논구와말  구와말 낙지다리  큰비짜루국화  넓은잎큰조롱  미역취  산박하  산박하 쇠방동사니  알방동사니 큰고랭이 들깨풀  물달개비  금불초   일광사   개쓴풀 개미탑 감자개발나물  산부추  쥐꼬리망초   오이 2020. 10. 7.
칠보산 습지(2020.8.12)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되었다. 전국을 오르내리며 퍼부은 물 폭탄으로 모두 물에 젖었다. 덥지도 않아 누군가는 '여름을 도둑질당했다'는 표현을 한다. 폭우에 생명을 잃은 이 적지 않아 마음 아프다. 희망은 폐허에서 싹튼다 했다. 재해를 입은 모든 이 희망을 품었으면 한다. 어제, 오늘 잠시 비가 멈추었다. 산에 들었더니, 질퍽거리고, 산길인지 물길인지가 분간하기 어렵다. 등산화 대신 차라리 장화를 신을 걸 하고 생각했다. 그 빗속에도 꽃을 피고 진다. 햇빛을 본 지도 오래건만, 자연의 시간은 어김없다. 2020/08/12 개싸리 소엽의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어 흰전동싸리와 구분된다. 무릇의 작은 꽃 짚신나물 칠보사 입구에 덩굴별꽃이 무리지어 피어있었다. 질경이 돌콩 부처꽃 줄기에 털이 있으면 털부처꽃으로 분류.. 2020. 8. 12.
칠보습지 장마라지만, 중부지방은 가물다. 습지도 예외없이 말랐다. 망초만 키를 키웠다. 묵정논에 낙지다리가 있는지 살펴보지만 눈에 띄지 않는다. 쑥부쟁이와 미역취가 꽃을 피웠다. 가을의 전령사 쯤으로 봐야할까. 2020/07/10 산해박 지난해 서있던 그자리 땅비싸리가 곧게 섰는데, 낮설어 보인다. 쑥부쟁이 습한 곳을 좋아하는 옥잠난초 꽃을 보기에는 시간이 많이 지났다. 피고지는 원추리 으아리 큰꿩의다리 줄기에 능선이 없어 둥글고 매끈하다. 좁쌀풀 참소리쟁이의 씨방을 담아보았다. 층층잔대 패랭이 흰작살나무 흰색의 열매가 달린다. 습지 검종덩굴 지난해 보다 부실하다. 꼬리조팝나무 덩굴박주가리 2020. 7. 10.
여름 칠보산 해오라비난초가 피었다.비록,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지만,그는 여름을 머리에 이고 하늘로 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소낙비 후두둑칠보산 걸음은 느릿, 덕분에 쉬엄쉬엄 예년엔 보지 못했던 돌바늘꽃이 논습지에 피었다.또 다른 곳의 해오라비난초는 세력이 약한 듯, 꽃대를 올리지 못했다. 애기쉽싸리 무리지어 섰다.2019/08/16    층층잔대, 큰꿩의다리, 산해박이 바람에 흔들리고,등골나물, 쥐깨풀이 피어나기 시작한다.여름이 등을 보인다.       돌바늘꽃 2019. 8. 16.
칠보산으로 걸음 장마철이긴 한데, 아직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다. 일주일이 멀다 하고 들풀은 자리를 바꾸어 피어나고 있다. 파리풀이 피기 시작하고, 습지에는 부처꽃 만발이다. 들 길섶에 풍선덩굴이 열매 맺고 자주개자리가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데, 하늘나리, 왕원추리, 솔나물은 지고 있다. 초복이 되었다. 여름이 깊어가는 칠보산 한 모퉁이를 돌아본다. 2019/07/13 습지라고 하기 민망하게 물이 말랐다. 그래도, 개미탑, 애기골무꽃은 여전하고, 방울고랭이도 키가 한 발이나 커졌다. 산 습지에는 그간 보지 못했던 검종덩굴이 보인다. 알고 있는 게 일천하니 보고 지나는 것이 늘 주마간산이다. 하나라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내게 요구되는 태도다. 개미탑의 꽃만 해도 그렇다. 모니터를 통해 확대해 보고서야 알아챘다. 그래도.. 2019. 7. 15.
칠보산 습지(2019) 장마가 이제 시작되었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역은 이틀간 적잖은 비가 내렸는데, 중부지역은 먼지도 잠재우지 못했다. 칠보산 습지 곳곳이 그간 가뭄에 매말랐다. 2019/06/27 밭둑에는 큰메꽃, 무덤가 산해박, 습지에 좁쌀풀, 옥잠난초, 덩굴박주가리, 애기골무꽃이 피고, 길가에는 솔나물, 고삼, 원추리, 까치수염, 꼬리조팝나무가 한창이다. . 2019. 6. 27.
칠보산 봄처녀 겨우 한 포기 개화했으니, 칠보치마가 예년에 비해 조금 늦다. 길을 나선 김에 깽깽이풀도 담았다. 2019/04/03 며칠 간의 꽃샘추위 때문인지 칠보산 처녀치마의 개화가 늦다. 봄이면 깽깽이풀이 어김없이 피어난다. 찾아가 반길 것이 있으니 고마운 일이다. 깽깽이풀은 봄바람에 꽃잎을 잘 떨군다. 간간이 보이는 노루귀가 귀엽고, 잔디밭에 난 솜나물도 곱다. 꽃다지 무리 지어 핀 들판, 농부는 농사 준비로 바쁘다. 바람 불어 맑은 하늘, 개운하다. 2019.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