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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 날 2020년의 마지막 태양은 구름 낀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넘어갔다.코로나 19가 1년을 휘감아 그 어느 때 보다 우울한 한 해였다.여름 폭우 피해도 심각했었다.내년은 최소 올해보다는 나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2021. 1. 4.
댓바람에 능경봉 머리 무겁다고 바람 쐬러 나선 길신재생에너지(구 대관령 휴게소)에서 능경봉을 오른다.오늘따라 대관령 바람 거세기 짝이 없다.몸이 휘청거린다. 지난번 내린 눈은 녹지 않아 바닥에 하얗다. 한 겨울 속 잠시 산바람 쐬러 오르기에 좋은 거리,한 시간 남짓이면 다녀올 수 있어 좋다. 정상에 서니 바람에 잡념이 씻기는 듯하다.이왕 나선 김, 강릉 안목항을 돌아보았다.짙푸른 동해,파도는 끊임없이 밀려온다.2020/12/22 2020. 12. 23.
금강 자전거 길(세종시) 기온이 겨울의 문턱을 기웃거린다. 금강이 흐르는 세종시. 고도 낮아진 해가 멀리 남쪽에서 비추니 한낮이어도 그림자 길이가 길고, 나뭇잎 떨어진 가지 사이로 아직은 아기같은 북서풍이 지난다. 주변은 공사 중이라 어수선한 곳이 있지만, 길게 이어진 강변길은 쾌적하다. 진작에 이동해온 철새가 강 안에 모여진 모래톱과 바위에 모여있고, 아직 잎은 달고 있는 버드나무가 있어, 마치 봄에 새싹 돋는 듯한 풍경을 보인다. 부강 생활체육공원에서 불티교를 돌아오다. (43km) 2020/11/25 2020. 11. 26.
노량을 지나며 친구 모친상. 조문하러 다녀오는 길노량에서 쉼을 한다.짙은 구름 두터워 곧 비를 뿌릴 듯하다. 남해를 잇는 다리를 만들 때,다리 명칭을 두고 지역 간 작은 실랑이가 있었다.주체가 어디인가를 두고 따지는 격인데,거제가 섬이라서 거제대교진도가 섬이라서 진도대교강화대교안면대교남해대교영종대교..섬에 다리를 놓는 것이라 섬의 이름을 다리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이 상식이라 생각하는데,그런데, 요즈음 명칭 정하는 일에는 목소리 큰 쪽이 우세하다.창선을 잇는 삼천포대교, 삼천포 목소리가 더 컸고,남해를 잇는 노량대교, 여기는 하동 목소리가 더 컸나보다.그래봤자 남해를 위한 다리다. 그러니, 제2남해대교라 하면 어때서. 진도는 울돌목대교라 하나? 제2진도대교라 하던데...2020/11/18 남해대교와 노량대교 2020. 11. 19.
결혼 피로연 다녀오다.(울산) 바람이 정체되니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린다. 춥더라도 바람이 불어야 대기질이 좋아질 텐데, 괴산 부근에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백두대간을 이루는 산들이 줄지어 서 있으니 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골마다 안개 일고 산허리마다 흰 띠를 둘렀다. 산 높고 골 깊으니 물 또한 좋다. 좋은 풍수다. 울산으로 친구 자녀 결혼 피로연을 다녀왔다. 주말 고속도로가 주차장이다. 서울 경기 인구 분산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문제다. 현대인들의 귀한 시간과 에너지가 길 위에 버려지고 있다. 2020/11/15 우뚝 선 주흘산 기상이 높다. 설악의 울산바위처럼 남성미가 넘친다. 2020. 11. 17.
자전거 소풍(팔당-신원) 갑자기 봄인지,날씨가 야외활동하기 좋다.팔당에서 신원역 왕복 37km.자전거길 명소답게 휴일 아니라도 다소 붐빈다.바람과 함께하는 자전거 소풍?그런대로 괜찮은 선택이다.2020/11/12 팔당댐 능내역(폐역) 2008년 12월 중앙선 광역전철이 청량리역-국수역 구간 개통.능내역은 폐역이 되고, 기차가 지나던 길이아름다운 자전거 길이 되었다. 서로 이웃한 옛 길과 새 길.변화하는 모습이 잘 대비된다. 2020. 11. 13.
자전거 소풍(평택 내리공원) 바람이 불어 허벅지가 뻐근해진 날. 한적한 강변, 넓고, 포장 깨끗한 전용 도로 하구로 갈수록 넓어지는 평택호 볼에 닿는 강바람이 시원하다. 2020/11/10 2020. 11. 11.
청산수목원(꽃지,백사장항) 꽃지해변의 일몰 지역마다 핑크뮬리, 팜파스 조성 공원이 가을 풍경을 대변하는 시절이다. 대도시는 물론, 지방마다 얼굴 모양,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많다. 한국 사회가 다민족국가가 될 날이 머지않았고, 식물도 외래종이 무분별하게 들어오니, 조만간, 한국 정서가 컬러풀하게 되겠다. 청산수목원이라 이름 지은 곳을 들어가 보았고, 일몰때, 날씨가 맑아 꽃지해변에서 오메가를 기대했었는데, 쌓은 덕이 모자랐나 보다. 백사장항이라 불러야 하는지, 드르니항이라 불러야 할지, 그곳에서 안면도 올 때마다 궁금했던 개국지로 저녁을 했다. 2020/10/24 pampas Cortaderia selloana (코르타데리아 셀로아나) 남미 팜파스 지역 원산 털쥐꼬리새 Muhlenbergia capillaris, Hairawn m.. 2020. 10. 26.
자전거 풍경(강천보) 해를 가린 구름 낮게 내렸다.바람조차 없다.대지는 마치 무엇을 기다리는 듯 잠자코 앉아있다.자전거는 괜스레 바람을 일으킨다.바람이 옷 속을 파고든다.이제 한낮도 제법 쌀쌀하다. 더운물이 반갑다.제법 많은 사람이 자전거 타기를 즐긴다.날씨와 상관없이 씽씽구름은 다운해도기분은 업2020/10/21 강천보    가마우지(민물가마우지인지?)가 대다수  강천섬의 은행나무 길 잡초 제거한 후라 깨끗하다. course여주 금은모래 캠핑장-강천보-강천섬자전거 타기에 좋은 길이다. 주차장금은모래캠핑장(유료₩2,000)강천섬(무료) 강천면 강천리 645 2020. 10. 21.
자전거 풍경(소풍정원) 봄이나 가을에는자전거를 타기 좋은 날이 많다. 그늘에 누우면 기분 좋은 졸음이 올 것 같은 날씨평택 소풍정원으로 나들이 갔다.진위천 둑에 자전거 타기 좋은 길을 만들어 놓았다. 억새가 흰색으로 모여 피어있고,강물은 잔잔해서 반영이 좋다.들판을 가로질러 KTX 열차가 순식간에 지나고,가끔, 큰 소리 내는 비행기가 열차보다 더 빨리 머리 위를 지난다. 잠자리 녀석, 모자에 부딪히는 소리 툭, 툭가을이 깊어간다.2020/10/19     course소풍정원-진위천 둑길-안성천 초입주차장소풍정원(무료) 2020. 10. 19.
대구 최정산 가을하늘 공활(空豁)하다. 남쪽으로 친구 얼굴을 보러 갔다. 아침과 한낮의 기온 차가 심한 날이 계속된다. 내륙지방은 안개가 심하다. 낙동강 하류, 서낙동강이 갈라지는 대저동의 한낮 부레옥잠, 물수새미, 물상추(물배추), 생이가래, 개구리밥... 수생식물이 눈에 들어온다. 둑에는 애기달맞이꽃도 보인다. 제법 자란 팽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있고, 쏟아지는 햇살 아래 비닐하우스가 반짝인다. 점심을 같이하고 커피까지 같이 나누었다. 귀경길에 달성군 최정산을 들렸다. 산 중턱에 임시 통행 차단이 이루어져 30여 분 등산을 했다. 쓴풀 한 송이 남아있고, 앉은좁쌀풀은 열매 맺고 있었다. 세뿔여뀌도 아닌 둥근 잎에 끝이 길어진 여뀌가 있었다. 바보여뀌일까? 이름 찾기 어렵다. 달맞이꽃은 높은 산도 마다하지 않고 잘 .. 2020. 10. 19.
덕산기 계곡 골 깊다 하지만, 사람이 터잡고 사는 계곡이기에 기(基)를 붙이는건지, 마을 이름 끝에 붙이는 리( )의 옛 표현 흔적인지... 혼자, 그렇게 해석해 본다. 논남기(論南基) 덕산기(德山基) 뼝대는 수직으로 솟아, 오를 수 없이 높고, 도깨비 소, 물빛 짙어 깊이를 헤아리기 어려워 두렵다. 무릉도원이라 하고, 신선이 기거하는 곳이라 여긴다. 굽어진 물길 몇 겹 산은 첩첩 그곳에 사람이 산다. 그리고 물매화도 가파른 산은 물을 가두어 놓지 못하고 여름 계절 지나면 골짜기는 잠을 잔다. 겨울이면 눈 덮이고 잠은 더 깊어지겠지. 2020/10/14 돌단풍 쥐손이풀 산톱풀 좀개미취 까치발 쇠서나물 산국 아이의 '도깨비 소'도 나이를 먹는다. 도깨비는 어디로 갔을까? 2020.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