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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숲, 나들이

설악의 유월(한계삼거리에서 희운각 대피소)

by 寂霞 2015. 6. 20.

한계삼거리에서 중청방향 서북능선길

끝청, 중청, 대청, 소청 걸어내려 희운각

2015/06/12

 

 

한눈에 들어오는 내설악.

이제 막 솟아오른 듯, 금방이라도 서로 부딪히며 자리바꿈 할 것같다.


 


귀떼기청봉에서 흘러내린

암봉의 줄기와




끝청에서 이어져 내린 능선이

백운동 계곡을 이룬다.


 


도깨비는 더위를 싫어하는지... 

높은 곳의 도깨비부채


 


줄기에 독이 있는

미역줄나무


 





저 건너 흘림골의 경치를 즐기는

눈개승마


 


잎사귀 끝을 무딘가위로 다듬었나, 울퉁불퉁

설악조팝나무




헛꽃이 눈부셔요.

백당나무


 






꽃받침 갈라짐 깊지 않은

붉은병꽃나무


 






함께 모여 축하해요.

부게꽃나무

 

 

 

 

 

 

 

 

 

 


낮 안개

오색에 가득한데,




귀떼기청봉 서북에 높고

저 멀리 가리봉은 구름 아래 푸르다

 

 


딸랑딸랑 반가워요.

산앵도나무


 


하얀 적삼 고운 기품

참기생꽃




다람쥐꼬리

 




 


능선길이 환하다.

줄기에 억센 털이 없는

큰꼭두서니



 

하얀곤봉 다발 묶음

산꿩의다리


 


잎자루에 날개달고 줄기를 감쌌어요

나래박쥐나물




세잎종덩굴




 


 


자줏빛으로 물들었네

자주솜대




세장짜리 잎을 달까, 큰 잎 한 장 매달까.

흑갈색 털 복실

요강나물




드러눕는 해거름 참.

용아장성의 하얀 치아가 빛난다.



 

 


 


공룡의 지존봉(1275)

소청산장과 어울리니 仙界.


 

 

중청봉

 


  

산쥐손이

 

 

 

설악에만 기거한다시니

기어코 올라야만 대면

만주송이풀


 


중청대피소와 대청봉



* 한계삼거리에서 중청대피소 간 거리 5.4km

* 한계삼거리에서 중청대피소 소요 시간 4시간 30분

*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 다녀오기 0.6km 왕복 4-50분


 

 

대청은 그리움인가.

다시 한 번 안아본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설악의 바람꽃

 

 

 

 

 

 

 

 

위로 치켜든

사스래나무 암꽃
 

 

 

가시로 무장

멍덕딸기

 

 


하얀 등촉.

범꼬리도 여름의 문을 연다.

 

 


소청 내림길.

공룡능 용아릉이 발아래 펼쳐지니 겸재 산수화가 이만할까

신선이 거닐었다던 하늘 길이 예 있었구나


 

 


 

 


해지는 노을은 소청이 좋겠다



 


 


 


 

 

 

 

 


 

 

 

 

 

 


 



 

 

 


소청에서 가파르게 고도를 낮추니

희운각에 닿는다.




길 떠난 나그네에게는

잠잘 곳 만큼 반가운 것도 없다.



※ 서북능선 소요시간


* 한계령에서 한계삼거리 2.3km 2시간 소요

* 한계삼거리에서 중청대피소 5.4km 4시간 30분 소요(중식)


*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 0.6km 왕복 50분 소요

* 중청대피소에서 희운각대피소 1.9km  1시간 2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