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긴 한데, 아직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다.
일주일이 멀다 하고 들풀은 자리를 바꾸어 피어나고 있다.
파리풀이 피기 시작하고, 습지에는 부처꽃 만발이다.
들 길섶에 풍선덩굴이 열매 맺고 자주개자리가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데,
하늘나리, 왕원추리, 솔나물은 지고 있다.
초복이 되었다.
여름이 깊어가는 칠보산 한 모퉁이를 돌아본다.
2019/07/13
습지라고 하기 민망하게 물이 말랐다.
그래도, 개미탑, 애기골무꽃은 여전하고,
방울고랭이도 키가 한 발이나 커졌다.
산 습지에는 그간 보지 못했던 검종덩굴이 보인다.
알고 있는 게 일천하니 보고 지나는 것이 늘 주마간산이다.
하나라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내게 요구되는 태도다.
개미탑의 꽃만 해도 그렇다.
모니터를 통해 확대해 보고서야 알아챘다.
그래도 귀하다는 오갈피나무는 알아보았다.
만져보니, 줄기에 가시가 있다.
칠보치마는 남채될 만큼 관상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닌데,
칠보산에서 왜 종적을 감추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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