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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겨울 숲

by 寂霞 2024. 12. 31.

2024/12/31

 

겨울 숲으로 든다.

쌓인 눈 위에 고라니 발자국 선명하다.

눈으로 부러진 소나무가 길을 막는다.

숲은 적막한데 가끔 물까치가 이 가지 저 가지로 옮겨 다닌다.

푸른 하늘을 올려다본다.

나뭇가지들도 함께 하늘을 보고 있다.

마음이 서로 전해지는 것 같다.

눈이 시리다.

마음도 시리다.

내년은 사고 없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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