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서천으로 다녀온 고향을 며칠 상간에 다시 다녀온다.
오백 년 느티나무도 바다 풍경도 어릴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건만,
무심한 시간만 탓하며 사람만 변해간다.
풀 깎아드린 조상들도 모두 여기가 어린 시절 놀이터였겠지,
이제 저기 저 낯선 젊은이들이 이 자리를 대신한다.
'잠시 머물다 간다'는 말을 실감한다.
마음을 일으키는 것은 야은 선생의 시조 한 수뿐
"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匹馬)로 도라드니
산천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 듸 업다
어즈버 태평년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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