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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8월을 떠나보내다

by 寂霞 2026. 8. 31.

공원 2026.8.30.

 

8월.

왠지, 정든 사람을 떠나보내는 마음이다.

8월 만이 가는 것이겠는가.

그것에 새겨지고 품어진 것 모두를 안고 간다.

그래도, 남겨진 것, 남겨놓은 것은 또 새로운 영토를 만들어 간다.

 

과거는 묻혔다지만 시간 속에 새겨져 현재에 흐른다.

지금의 나는 어린 시절의 나와는 다른 사람인가?

시간은 흘러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안고 가는 것이다.

 

욕망이 사그라드는 것은 결핍이 없다는 것인가?

8월이 나의 욕망을 잠재웠다지만,

여전히 허전함은 웬일일까.

 

남쪽을 선걸음으로 다녀왔다.

남은 자에게는 일상의 일이겠지만, 떠나는 자는 온전히 혼자서 감내해야만 하는

일이어서 외롭다.

 

메꽃의 다양한 잎 모양, 애기메꽃으로 추정
땅빈대
회화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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