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보산을 이곳저곳 써리 댕깄다.
(오늘 하루를 이만큼 잘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사투리를 사용해 본다.)
날이 덥기는 하지만, 봄에 다녀오지 못한 칠보산을 한 번은 다녀오고 싶었다.
가물어 먼지가 푸석거리는데, 습지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옥잠난초 한 개체가 나를 기다려 주었고, 덩굴박주가리가 꽃을 단 녀석이 있었다.
노랑꽃창포가 작은 저수지의 가장자리에 남아 았었다.
생소한 벌 한 마리가 주위를 맴돌다 꽃에 앉는다.
그 사이에 꿀이 있나 보다.
꿀로써 곤충을 유혹하는 식물의 생존법은 경이롭다.
혹시 몰라 세 군데로 갈라놓기까지 하다니!
인동덩굴도 꽃이 피고, 작살나무도 개화를 준비한다.
일전에 한 번 사진에 담았던 산제비란은 흔적이 없다.
묘지에는 개망초 만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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