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모/숲, 나들이

호기심(好奇心)

by 寂霞 2023. 6. 18.

광교산 꿩의다리 '23/6/17

꿩의다리가 여름이 왔음을 알린다.

지내산에서 고사 위기에 처했다가 광교산으로 이사 온 그는 해마다 하얗게 숲을 밝히고 있다.

초봄, 고라니가 새순을 취하면, 그해에는 꽃을 못 보기도 한다.

마등령에서 큰 군락을 본 적이 있어, 높은 산에만 사는 줄 알았더니

광교산 낮은 골짜기에도 자주 보인다.

 

길을 나섰다.

원산도와 안면도를 거쳐 신두리사구를 둘러왔다.

 

원산도 '23/6/18
말미잘과 파도가 만든 조개무지
서양갯냉이, 모래지치, ?,  분꽃나무?, 백운산원추리
왕잔디와 갯방풍
원산도의 표범장지뱀

그는(Martin Heidegger)

'호기심이 새로운 것을 찾는 이유는

그 새것에서 다시금 새로운 새것으로 뛰어들기 위해서다.'

라고 말한다.

 

꽃에 대한 나의 호기심을 두고 한 말 같다.

하나를 보고 나면 또 다른 것을 보고 싶으니, 그 호기심이란 게...

진즉, 학생 때 그런 맘으로 공부나 열심히 하지 그랬을까.

 

'핑계 없는 무덤 없다'라고, 말이야 바람이나 쇤다고 나섰지만, 마음은 꽃밭에 가 있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거지, 뭔가! 

아니,

화무십일홍이라! 조바심이 더 컸다 함이 맞는 말이겠다.

매화노루발이 끝물이 되어간다나 어쩐다나.

두 주 전 바래를 다녀온 안면도를 다시 찾았다.

 

운여해변
갯질경(갯길경), 참골무꽃, 사철쑥

 

밧개해변
매화노루발, 호자덩굴
파드득나물, 자주잎제비꽃, 좀네잎갈퀴, 파드득나물
가는잎처녀고사리, ?, 검노린재, 말털이슬, 초피나무, 옥잠난초, 새우난초, 뱀톱, 개사상자

 

 

신두리
두웅습지
조록싸리, 떡쑥, 큰피막이, 매자기, 소리쟁이, 개미지옥

 

신두리 사구
닭의덩굴, 가는잎왕고들빼기
통보리사초, 좀보리사초, 갯쇠보리
천문동, 갯그령

 

 

해거리 일까? 위기를 맞은 안면도 으름난초. '23/06/18

 

'메모 > 숲,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수항의 아침(2024.3.10.)  (0) 2024.03.11
눈 내리는 관악산  (0) 2023.12.18
안산 자락길(서대문구)  (0) 2023.06.06
오색에서 한계령 (2023. 5. 20.)  (0) 2023.05.21
무주채 폭포  (0) 202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