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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숲, 나들이

변산 來蘇寺

by 寂霞 2025. 2. 24.

來蘇

우리가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나를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

 

겨울이 길어졌다.

봄이야 오겠지만 늦게 오겠다. 이월의 마지막 주 아침기온이 연일 영하 8,9도를 보인다.

하지만 눈 속에서도 봄 전령들은 고개를 내밀었는데,

내소사 청련암 옆 계곡에는 상사화 새싹이 손가락 몇 마디는 되게 자랐고,

복수초가 고개를 들어 올렸다.

 

길을 나선김에 선유도를 들렀다 온다.

선유도는 갈 적마다 너무 아쉽다.

이미 仙遊島는 아니다.

후세인은 모든 인공 구조물을 걷어 낼 것이다.

본모습의 선유도를 위해서.

그것은 문명을 포기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ㅠ, 어쩌면 우리의 관광지는 한결같이 이런 모습일까.

참으로 선조들의 예술미가 아쉽다.

 

2.22 내소사 전나무 숲길
장자도에서 2025.2.22

 

*변산의 봄기운

내소사 청련암 옆 계곡 202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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