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였지만,
계획에도 없는 여름산을 올랐다.
금박산, 오봉산, 금백산이 능선으로 이어진 양지 추계리 뒷산.
금백산으로 가는 길목 작은 오름에서는 느닷없는 말벌의 공격으로 입술 아래턱이 얼얼하다.
덕분에? 봉우리를 우회하다가 망태버섯을 보았다. 고맙다고 해야 할지.
지맥 밟는 분들의 시그널 만이 인적 드문 산길에 온기다.
내려오는 길에는 누룩뱀인지가 몸도 흔들지 않고 일직선을 유지한 채 빠르게도 내려간다.
하산 후, 며칠 전 물렸던 진드기 트라우마에, 온몸을 털어낸다.
'메모 > 숲,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악산의 가을('24.11.2.) (0) | 2024.11.02 |
---|---|
여름날의 벌초 (0) | 2024.09.02 |
여름 나들이(2024. 8.12.-13.) (0) | 2024.08.16 |
8월의 습지 (2024.8.1.) (0) | 2024.08.01 |
가리왕산의 오후 (0) | 2024.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