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오른다.
걸쳤던 겉옷이 거추장스러워지는 낮이면 아지랑이도 아물아물.
북서풍을 막아주는 큰 건물 앞에 사는 매실나무,
그는 해마다 꽃 선물에 일등이다.
난 안다. 그가 왔다는 사실을.
만나보았다.
더욱 마음 반겼던 것은 홍매화가 다소 이른 마중을 나왔다는 것이다.
해 마중을.
꿀벌이 이 꽃 저 꽃을 찾아 붕붕거리고, 그사이 백목련도 반개한다.
꽃은 반개한 상태가 예쁘지 않은가.
봄은 배시시한 웃음으로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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