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법 내린 비로 진달래 꽃송이는 고개를 숙였다.
산소 주변 할미꽃은 지난해 보다 개체수가 더 늘어났고,
조개나물과 함께 아침 이슬을 털고 있다.
먼지 잠재워진 숲길은 맑은 공기에 상쾌하다.
굽이돌아 가는 골짜기에서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보았더니,
개살구나무가 환하게 꽃을 피웠다.
키가 큰 교목이라서 고개 들어 보지 않으면 모른 채 지나치기 일쑤다.
주로 개울가까이에 자리 잡는 개살구나무는 산벚나무보다 일찍 개화한다.
딱따구리가 톡톡,
개울물은 조롱조롱,
숲이 잠을 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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