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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토란을 심었다(2026.4.17.)

by 寂霞 2026. 4. 17.

2026.4.17. 성복동

거리에는 반팔 차림의 사람들이 많아졌다.

낮 기온이 25 ºc를 넘으니 오월 중순의 날씨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엔딩의 감성에 젖어보기도 전에 나무들은 잎을 달기 시작하고,

연초록 짙어가며 그늘은 두터워진다.

 

20여 일 감기와 안과 수술로, 떠나가는 봄을 지켜보기만 했다.

이제, 토란을 심기로 한다.

산에 드니,

잔털벚나무는 아직 꽃잎을 달고 있건만, 산천은 벌써 초록초록하다.

앵초와 이스라지가 피었고,

각시붓꽃의 꽃색은 옅어지고 있다.

곧이어, 귀룽나무에는 벌, 나비 웅웅 거리겠다.

 

발길 닿는 대로 숲을 뒤져보니,

군락을 이룬 들현호색이 눈에 띄고

진즉, 꽃이 진 둥근털제비꽃, 고깔제비꽃 등이 잎을 키워간다.

 

벌써, 더운 여름 지낼 일이 걱정이다.

이,미 이란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보편적 정의와 인류애는 잊힌 지 오래이고, 힘과 경제 논리만이 세상을 뒤흔든다.

따뜻한 봄이 되었건만, 세상은 삭막하구나.

 

줄딸기
야산고비와 나비나물
군락을 이룬 들현호색
귀룽나무
각시붓꽃
이스라지
앵초
뻐꾹나리
자주목련
산복사나무
잔털벚나무
신갈나무의 암꽃
제비꽃
흰젖제비꽃
큰구슬붕이
향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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