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모/일상

민백미꽃 피다.(2026.5.16.)

by 寂霞 2026. 5. 16.

2026.5.16.성복동

낮 기온이 연일 30 º 를 오르니 오월 날씨가 여름 같다.

산길에는 민백미꽃, 국수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몇 발짝 옮기지 않아도 이마에는 땀이 나고 눈에 들어오니 따갑다.

비록 간단한 눈 수술일지라도 두어 달은 심한 운동 삼가랬는데, 이런 경우를 두고 한 말 같기도 하다.

이제, 산방기간도 해제되어 높은 산에 들 수 있는 시기가 되었는데, 

이런 몸 컨디션으로 가능할지 모르겠다.

 

국수나무

ep1

며칠 전, 화단에 소철을 버린 게 눈에 들어왔다.

누가 보아도 말라서 죽은 것처럼 보였는데,

다만, 뿌리 쪽에서 올라온 잎이 두 장 붙어 있었다.

맹아가 자란 새끼다.

저거라도 살려볼까 생각하고 며칠을 두고 보았더니, 나 같은 사람이 또 있나 보다.

분을 내동댕이 치고 새끼만 떼어갔다.

 

얇은잎고광나무

지저분한 주변을 대신 정리하고 나서

소철에게 조그마한 생명이라도 붙어 있지 않을까 하고 몸통을 주워왔다.

새끼를 달고 있었으니 일부분이라도 살아있는 부분이 있으리라는 기대와 희망.

죽음이 확실한 부분은 제거를 한다.

자르고 잘라보았지만,

기대는 물거품, 희망은 허상으로 변했다.

 

희망을 가지는 것은 일을 추진하는 동력이 되겠지만,

그것이 근거 없거나 터무니없다면 결과는 허망으로 돌아온다.

 

ep2

부서진 의자 고쳐보겠다고 과하게 힘을 썼더니 

골프 엘보우 증상이 생겨 정형외과 치료를 받고 있다.

나이를 잊은 과한 힘쓰기 결과다.

그 의자는 그냥 폐기하는 것만 못했다.

병원비가 더 들어가니 경제적으로도 손해다.

얻은 게 있다면, 

'이제, 내 나이에 맞게 살자.'

나이 들어 아프면 자식도 싫어한다.

 

쪽동백
때죽나무
민백미꽃, 고광나무

'메모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하늘  (0) 2026.06.12
숲에 들다.('26.5.30.)  (0) 2026.05.30
숲에 들다(2026.5.8.)  (0) 2026.05.08
토란을 심었다(2026.4.17.)  (0) 2026.04.17
비 갠 월화원(2026.4.4.)  (0) 2026.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