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쇠뿔바위봉에 올라 내변산의 암봉이 어우러진 풍경을 본다.
소나무와 기암이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좋다.

쇠뿔바위봉을 오르는 나무계단 옆, 예덕나무 군락을 만난다.
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뒤집는다. 산의 급경사지에서도 만날 수 있다니.
변산이 바다를 접해있다는 사실을 잊었었다.


청림마을에서 올라 능선을 걸으니 눈앞에 지장봉이 우뚝 섰다.
큰 바위의 육중함이 느껴진다.





쇠뿔바위봉에 서니 풍광은 일망무제(一望無際)
저 멀리 우금산에는 울금바위가 우뚝 섰다.




쇠뿔바위봉에서부터 바위절벽이 계속 이어져 병풍을 만든다.
저 아래 어디쯤에는 어수대가 있어 이 풍경을 함께 했을 것이다.
산천의 풍광을 즐기기는 옛 선인들이 더 했다.
더군다나 그 마음을 시로서도 표현했으니....
登御水臺( 등어수대 ) 李梅窓( 이매창, 1573~1610)
王在千年寺(왕재천년사)
空餘御水臺(공여어수대)
往事憑誰問(왕사빙수문)
臨風喚鶴來(임풍환학래)

동해의 무릉계곡을 옮겨온 듯한
옥녀봉 풍광을 뒤로하고 어수대 길로 내려선다.

















고성 연화산 길에서는 소나무와 서어나무를 많이 만났었는데,
내변산에는 소나무와 참나무 종류가 주종을 이룬다.
남쪽임을 알리듯 예덕나무, 사람주나무, 비목나무, 상산, 사스레피나무, 감태나무 등이 눈에 들어온다.
백운산원추리가 피고 지고 자귀나무 꽃술이 붉다.
어수대 표지석에서 산길을 마친다.

登御水臺( 등어수대 ) 柳馨遠( 유형원, 1622~1673)
백제 땅 변산의 빼어난 경치는
천길이나 되는 어수대라네.
중천에선 웃으며 하는 말 펼쳐지고
상계(上界)엔 티끌먼지 없다네.
상서로운 기운 삼신산에 둘러 있고
가을빛 만리에서 찾아오네.
술잔 멈추고 명월 기다리는데
견우성 북두성과 함께 배회하노라
참고
변산의 암봉들은 백악기 화산활동의 결과 생성된 유문암과 화산재가 만든 응회암.
단단한 유문암이 풍화, 침식을 견뎌낸 결과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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