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 뇌졸중으로 인해 가족에게 짐이 되기 싫다고 했더니,
내과 선생님이 블랙 반지를 끼워주셨다.
손가락에 반지 끼워본 것이 언제 적이던가?
난생처음 보는 것이라 약간의 호기심과 더불어 반짝거려 윤이나는 것이,
꽤나 멋있다는 다소 웃픈 생각이 든다.
잠시지만 신혼 때 그림이 소환되기도 했고....

한 해가 지나면 다음 해가 이어지는 반복 속에
새로운 한 해는 결코 지나간 것의 재생일 수는 없는, 차이가 존재한다.
나에게 지난해와 다른 차이는 요 반지 낀 손가락이 되겠다.
청소년 문화센터 야생화원에 개복수초가 피었다.
분명 지난해의 그것은 아니겠지만,
식물에게서 꽃은 그 차이를 모르겠다.
그가 전하는 봄소식의 감동만은 작년과 다름없이 진하디 진하다.
복수초가 긍정의 차이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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