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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광교산의 봄('26.3.9.)

by 寂霞 2026. 3. 9.

산개구리, 도룡뇽 산란장 2026.3.9.(광교산 통신대)

주유를 끝내고 길 위에 섰는데 지나가는 차가 자꾸 경적을 울린다.

차선 잘 지키고 가는 데 설마 날 보고?

아니겠지, 

다른 차선을 곁눈질하니 별일 없다.

얼마 후 신호 대기를 하는데 아뿔싸. 주유캡을 닫질 않았군. ㅠ 나였어!

 

사람 머리, 아니 내 머리는 멀티가 되질 않는다.

분명 딴 곳에 신경이 쓰였나 보다.

노루귀를 보러 갈까? 올괴불나무를 보러 갈까?

 

그런데, 나만 그런 게 아닌 것이,

앞차를 보니 사이드 미러가 접힌 채 운행하고 있다.

직진만 하겠다는 완전 초보인가?

초보라면 경적을 울려도 소용없겠지?

한참 후 그 차의 사이드 미러는 스르륵 펼쳐졌다.

 

2026.3.9. 광교산

산에 드니, 산개구리의 알은 벌써 까맣게 커가고 있다.

음지에는 역시 아직도 눈이 쌓여있고, 조그마한 폭포는 요 며칠 추위에 고드름까지 달렸다.

바람이 부니 손도 시리다.

겨울 가뭄 때문이었나?

통신대 노루귀는 꼼짝을 않겠다는 건지

머리조차 뵈질 않는다.

 

한국앉은부채 2026.3.9.(광교산 고기리)

산을 넘는다.

히어리가 살고 있는 골짜기 초입.

머리를 내미는 한국앉은부채 한 개체가 눈에 띄고

고로쇠나무 아래에는 쪼꼬미 노루귀가 웃는다.

 

노루귀 2026.3.9. 광교산 고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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