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풀_광교산 성복동 '25. 4.28.
지난해
여름이 가까워질 무렵, 숲 가장자리 산소 자리에 웬 백미꽃이 서 있었다.
첨 보는 백미꽃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접견을 했었지.
그 후, 여름 지나서 벌초한 자리에는 그가 사라지고 없었다.
예초기에 잘려나갔겠거니 생각했었는데,
오늘 보니 잘려나간 것이 아니라 숫제 파버린 것 같았다.
아니, 그전에 누군가 옮겨버린 것 같았다.
이런! 아쉬움.
한 두 번 겪어 본 것이 아니라 새삼스러울 것 없다고 나름 위안 삼지만,
그건, 날 위한 가식적인 위안 일 뿐, 실은 속 쓰리다. 입에서 나오는 언사도 쫌 거칠어지고,
그러나 어쩌겠는가.
봄이다.
만물 소생하고 그도 어느 곳에선가 이 봄을 맞이하고 있겠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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