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과 밤의 기온차가 크게 나니 안개 낀 날이 계속된다.
바람이라도 불면 일찍 개이겠는데, 먹먹한 하루다.
미세먼지 농도는 괜찮다고 하니 기침하는 나로서는 그나마 다행.
공원의 나무는 열매를 익히느라 햇살 한 줌도 아쉬운 때다.
풀을 깎은 잔디밭은 초봄의 느낌이 난다.
내 어린 시절 까까머리와도 같다.
연세 지긋한 아주머니와 청설모가 알밤 줍기 내기를 한다.
나는 청설모를 응원했다.
가을인게지.
뜻밖에 노랑망태버섯과 참느릅나무 꽃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