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현달이 서쪽 하늘에 걸렸고,
낮은 밤바람에 끊어질 듯 이어지는 은은한 매화 향이 코끝을 스친다.
어둠 속, 저 멀리서 동네 개 짖는 소리 간간이 들린다면야 고적하니 매화 핀 밤 운치 있다 하겠는데,
어디 도심의 공원에서 감히 그런 맛을 느낄 수 있겠는가.
밤이어서 그런가 괜한 생각을 갖다 붙여 본다.
산수유 꽃도 터지고,
볕이 잘 드는 곳에는 냉이, 민들레, 꽃다지 등이 신났다.
화단에도 서울제비꽃, 흰들제비꽃이 피어났다.
아마, 산길에는 둥근털제비꽃이 봄맞이를 하고 있겠지.
여기저기서 봄이 쑥쑥 고개를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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