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814

앵초 피던 날 남은 파 씨를 뿌리고 골짜기를 걸어보았다. 앵초가 곱게도 피었다. 귀룽나무가 꽃대를 길게 뽑으면, 앵초와 각시붓꽃도 땅 위로 꽃대를 내민다. 매화말발도리는 바위틈에서 하얀 꽃을 달았고, 천남성도 이미 줄무늬 불염포를 펼쳤다. 2018/04/17 광교산 때죽나무 까만 옷 사이로 연초록 새잎을 뾰족 내밀었다. 봄은 노랑에서 연초록으로 옮아간다. 병꽃나무가 꽃망울을 부풀린다. 봄은 다양한 꽃이 있으니, 마치 잔칫집 같다. 벚나무 꽃잎 바람에 흩날릴 때 귀룽나무가 꽃대를 올리기 시작했다. 산은 또다시 환해지겠다. 올괴불나무의 열매 맺은 모습 잎사귀는 털이 많아 부드럽다. 이스라지의 봄 여린듯한 모습이 화려한 벚꽃보다 훨씬 여성스럽다. 꽃자루는 길고 잎은 좁아서 새침하다. 물가 양지바른 곳 앵초가 곱게 꽃을 피워.. 2018. 4. 17.
늦은 봄 히어리 나의 봄은 아직 삼월 초순에 머물러 있건만,머무르지 않는 시간은 내 마음을 앞질러 이미 오월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해마다 봄 마중을 시작하는 광교산 골짜기를 이제야 찾았다.2018/04/11  귀여운 원숭이 얼굴을 닮은 히어리는이미 잎사귀를 내어 놓고, 꽃은 열매 맺을 준비를 한다.   벚나무는 만개하여 상춘객을 부르고,길가 큰 나무 아래 수호초도 제 봄을 맞이하고 있다.   산을 넘어 골짜기로 내려서니줄민둥뫼제비꽃 소복소복 피어나 골안에 청량감을 더한다.   태백제비꽃의 변신인가?남산제비꽃과 바람이 난 것인가?잎이 갈라진 단풍제비꽃     다양한 변이를 보이는태백제비꽃. 미미하지만 향기를 품고 있다.   따뜻한 볕 먼저 받는 산 사면,금붓꽃은 꽃대를 올려 이제 오월이 가까웠음을 알려준다. 2018. 4. 11.
깽깽이풀이 사는 숲 2018/04/10봄은 어느새 저만큼 달려가고 있었다.꽃샘추위에 눈까지 내렸지만, 계절은 쉼이 없다.벚꽃, 진달래 만개하고 연초록은 산을 물들이고 있다. 깽깽이풀은 피었다가 금세 꽃잎을 떨군다.사람의 손을 적극적으로 피하는 느낌이다.꽃잎의 색깔마저 연분홍으로, 마치 벚꽃이나 진달래 꽃잎 땅에 떨어진 듯하다.조선 황련이 품질이 좋아서 남채했다 하니, 연약한 저 풀도 자기 삶을 도모하느라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해도 봄이면 꼭 한 번은 보고싶은 걸 어쩐다. 2018. 4. 10.
얼레지와 테라로사 화야산 큰골, 철 지난 얼레지를 담고, 강릉의 테라로사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 춘래불사춘. 강원에는 눈이 내렸던, 봄날의 하루를 보낸다. 2018/04/07 화야산 얼레지 2018/04/07 기다려 주지 않는 것은 세월뿐만이 아니었다. 어느 해였던가? 봄날 화려했던 얼레지의 군무가 다시 보고 싶어 화야산을 찾았더니,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에 꽃들은 이미 시들었고, 햇빛조차 구름에 가려 모두 꽃잎을 닫았다. -붉은 색의 토양; 라틴어 terra(soil)+ rossa(rose) 2018. 4. 8.
옥룡사지 동백숲 광양 옥룡사지 동백숲2018/04/01 광대나물은 언제봐도 토끼같은 느낌 개불알풀의 안부인사 신라말 창건되었고도선스님이 오랬동안 기거하다 입적하였다는 옥룡사.절집은 흔적없고 동백만 말없이 피고 진다. 동백은 세 번 핀다고 했던가.떨어진 꽃을 마음에 담는다. 숲 언저리에는 왜제비꽃 소복소복 피었고 호제비꽃도 가끔씩 눈에 들어온다. 서어나무도 이제 봄인 줄 안다. 2018. 4. 2.
남도의 봄 경남 2018/03/17 지리산은 눈을 머리에 이고 있어도 산 아랫마을 골목길은 봄기운으로 가득 찼다. 자못 선정적으로 빠알갛게 물들인 꽃받침 꽃잎은 그 쟁반 위에 곱게 얹혔다. 매화가 피었네. 참 곱게도 단장하고 모두 시세워 벙글어졌다. 바야흐로, 벌 나비 바쁜 춘삼월 댓돌 옆 모로 누운 고양이는 파리 잡느라 헛손질하다, 뜰에 앉은 참새떼에 눈총을 쏜다. 봄볕에 반짝거리는 왜제비꽃의 잎 경기 2018/03/29 중부지방의 봄도 이제 산을 오르고 있다. 광교산의 올괴불나무 2018. 3. 30.
노루귀의 봄 산천은 이제 봄기운이 스며들었다. 솜털 보송한 노루귀 고개를 드는 삼월 열이레 따뜻한 봄날, 아버지는 어머니에게로 가셨다. 자연에서 태어나 다시 자연으로 회귀하는 것은 섭리(攝理)다. 두꺼운 얼음 녹아 개울물 되어 흐르니, 낙엽이 들썩인다. 변산바람꽃, 노루귀, 복수초 그리고 둥근털제비꽃도 고개를 들어 웃는다. 하기야, 계절이 늘 먼저 들르는 남녘은 매화 꽃잎 바람에 흩날리고, 왜제비꽃, 하얀 목련도 피었었다. 허전한 마음 봄꽃으로 달래질까, 조용한 산의 계곡으로 들어가 본다. 2018/03/24 무채색 계절 끝에 노루귀가 곱다. 2018/03/24 이제 막 잠을 깨어 털옷이 뽀송송하다. 2018/03/24 남부지방과 중부지방 가리지 않고 전석지에 터를 잡는 변산바람꽃. 많은 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이제 .. 2018. 3. 25.
광교산 노루귀(2018) 봄비 자주 내려 산골짝마다 작은 폭포 떨어지는 물소리에 잠자던 계절은 다시 기지개를 켠다. 남기고 떠난 자는 흔적없이 땅으로 스몄고 남겨진 씨앗은 봄을 맞아 새롭게 다시 선다. 2018/03/16 작아도 충분히 매력적인 개암나무의 붉은 암꽃 털보숭이 노루귀는 해바라기가 한창이다. 2018. 3. 17.
천마산 너도바람꽃 경기(천마산) 2018/03/13 계곡 얼음은 아직도 공룡의 등처럼 누워있지만 바람은 봄바람이었다. 천마산의 허리께까지 너도바람꽃이 고개를 내밀었다. 이제 낙엽 들추지 않아도 사방에서 부른다. 얼음이 녹으니 계곡 물소리도 시원하다. 천마산에 스민 봄이 고개를 든다. 2018. 3. 13.
수리산 변산바람꽃(2018) 경기(수리산) 2018/03/07 지난 겨울이 추웠던 탓이다. 봄은 한 주일 늦게 당도했다. 개울물은 두꺼운 얼음을 녹이고 있었고 봄을 시새우는 꽃샘추위가 약했던 터라 이제는, 산개불주머니의 초록싹과 변산바람꽃이 고개를 들었다. 언제부터인가, 봄이 오는 소리를 너를 통해 듣게 되는구나. 해맑은 얼굴 맑간 봄 2018. 3. 7.
백운사 복수초 경기 의왕 백운사 2018/03/03 봄이 되면 기억 속에서 되살아나는 복수초 몇 해 만에 다시 찾아보았다. 반갑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다. 세력이 많이 약해졌는지 겨우 한 송이를 올렸다. 활짝 펼친 모양이 사오일 전쯤 개화를 한 듯한데, 혼자 해바라기 하는 것이 아무래도 외로운 모양새 사람이 무리를 짓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우리는 혼자 사는 듯해도 결국 큰 무리에 속해있다. 그래서, 이웃과 사회에 이로운 존재가 되어야 한다. 결국, 자신을 위해서. 2018. 3. 5.
속옷을 입은 이유 남의 옷을 벗기지 말라. 속옷을 입은 이유가 있을 테니, 속옷까지 벗겼더라도 비웃지 말라. 적나라한 모습은 너 또한 다르지 않으니. 남의 옷을 벗겨 추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것이 바로 너의 모습인 것이니라. 사람은 누구나 조금 감추고 싶어 하느니 굳이, 마지막까지는 들추어내지 말라. *큰개불알풀-현삼과 두해살이풀. 남부지방 이른 봄에 피는 꽃. 2018.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