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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나무와 고무신 탱자나무 울타리 탱자나무 엄한 가시 잔뜩 고무신 걸리면 빼내지도 못하고 던진 돌, 가시 사이 곳곳에 걸렸었지. 외짝 신발 처량하게 사립문 들어설 때 "신발 못 찾아오면 들어오지 말거라" 어머니 불호령 2017. 5. 12.
무주채 폭포 가평 적목리 무주채 폭포2017/05/04  국망봉의 동쪽사면 골짜기.폭포 주변 일대는 크게 침식당하고 깎아놓은 듯 바위병풍이 둘러 쳐졌다.   도마치 계곡 상류 용소폭포산으로 오르는 들머리.    폭포와 돌단풍   폭포와 층층나무  계곡의 상류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 모여든다.  나무는, 다시 한번  추운 겨울 이겨내고  새잎을 달았다.  그리고 또 성하( 盛夏 )를 맞이할 것이다.   용수동 버스종점에서 한참을 걸어야 용소폭포에 닿는다.자가용이 아니면 아스팔트길 걷는 고생을 감수해야 한다.용소폭포에는 승용차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2017. 5. 6.
산여울 국망봉(무주채 폭포) 2017/05/04 너럭바위 낮은 곳으로 작은 여울 졸졸 흐르다 미끌려 툭 떨어지니 퐁퐁 이끼 덮인 바위 틈새 는쟁이냉이 하얗게 서고 연초록은 간들간들 나무끝에 매달렸다. 2017. 5. 6.
그때 그 자리 남해 용문사 2017/04/30 봄 소풍을 다녀오던 그때 그 자리 사천왕이 눈을 부라려 무서웠던 곳 감히 손가락을 펼쳐보지도 못했네 장사하시던 어머니들 나란히 앉아 꼬마 손님 기다리던 그 자리 아껴두었던 사이다는 햇볕 받아 '펑' 소리 내며 뚜껑 열려 거품 내 쏟던 그 길 시멘트로 덮어 놓아도 발자국은 남아있네 가슴 속 고이고이 2017. 5. 2.
봄의 향연(饗宴) 광교산(노루목) 2017/04/21 햇살 곱게 펴지는 조붓한 산길에 제비꽃 함께모여 합창을 한다. 고깔제비꽃은 뒤에 서고 남산제비꽃은 앞에서 지휘자는 바람이었는데 우연히 지나가다 하루죙일 붙들였단다. 2017. 4. 22.
산으로 난 길 경기(석성산) 2017/4/15 산으로 난 길 털제비꽃이 살고 있다. 길은 연두색으로 가볍게 붓터치 되어있고 깊은 잠을 깬 나목이 황급히 옷을 입는다. 그림자 짧아졌다가 다시 길어지고 연초록 바람 살랑이는 길 온종일 자박자박 길을 걸었다. 2017.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