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92 시궁산 한나절 시미3리 시미곡 저수지 들머리 삼봉산 오르고 시궁산으로 자비정사 날머리 2017/03/16 농로에 핀 꽃다지와 냉이는 꽃대를 이미 높이 올렸다. 아지랑이 오를 듯한 기온 사라지다 만 안개인 듯 약간은 묵직한 공기가 골 안에 맴돌고 산 밑 띄엄띄엄 늘어선 농가에 개 짖는 소리 가까웠다가 멀어진다. 숲속, 아직은 잠을 자는 듯하지만, 밑동이 축축해지는 것을 보면 새날을 맞는 분주함이 느껴진다. 길 잘못 든 숲속 눈 마중한 큰키나무 새움이 부풀고, 가는 길 붙잡는 바윗돌 가뭄에 더 거칠하다. 발밑에 밟히는 낙엽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봄 소리인가 가을 소리인가. 발품을 팔아 산을 오르면 시원한 경치가 노고를 대신해 준다. 가슴 열어 깊은숨 내쉬고 크게 들이마셔본다. 시궁(時宮)산 전해오는 이야기야 어찌 됐던 높지.. 2017. 3. 16. 노루목 소나무 성긴 솔잎 사이 바람이 솔솔 땅 그늘 사이 햇빛이 듬성 굳이 능선에서 바람 맞고 서있다가 허리 구부정 2017. 3. 10. 봄이 오는 천마산 호평동 수진사 들머리 오남저수지 팔현계곡. 거슬러 올라 다시 수진사 날머리 원점회귀 2017/03/04 햇볕이 따뜻해 윗단추 하나를 끌렀더니 봄이 스멀 품 안으로 들어온다. 손도 발도 시려 종종걸음 했던 길, 볼에 스치는 바람, 한결 부드러워지니, 발걸음 느릿하고 풍경은 한가롭다. 팔현계곡, 개울 돌틈 조잘조잘 봄이 속삭이는 듯 이제 숲은 겨울 긴잠에서 깨어난다. 소의 뿔을 닮은 앉은부채가 고개를 내밀고, 이른 봄 천마산 봄전령사 너도바람꽃이 긴 하품을 한다. 어디로든 기어갈 듯 긴손 길 더듬는 거미고사리. 2017. 3. 4. 천마산 너도바람꽃 (2017.03.04.) 봄눈 녹고 빈자리,너도바람꽃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산 아래쪽에서부터 이제 막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가 했는데,중턱의 지계곡에는 진즉에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으니,산의 위아래가 없이 봄이 찾아왔다. 2017. 3. 4. 광교산 노루귀(2017.3.3.) 목고개 힘들게 가누고 바라보니건너 편 음지,나무사이로 쌓인 눈 하얗다. 2017. 3. 3. 잔설 남은 광교산 상광교 버스 종점 들머리 통신대길 올라 억새밭, 고기리 내렸다, 되돌아 올라 절터약수터, 상광교 날머리 2017/03/03 어린 노루귀 고개드는 것을 보고, 억새밭으로 오른다. 억새밭은 이제 옛말, 식생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곳이 됐다. 예전에는 나무없이 억새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나무가 들어찬 숲이 되었다. 이름 만 억새밭. 오르는 길 계곡에는 녹고 있는 얼음이 패잔병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이제 겨울이 녹아 땅으로 스민다. 음지 사면에는 엊그제 내린 눈이 녹지 않고 남아있다. 사박사박 밟아보니 제법 많이 쌓였다. 고개드는 노루귀 개울가 갯버들 포대기로 아기를 감싸안은 듯한 앉은부채 토끼가 물고 간 봄 쥐꼬리이끼 2017. 3. 3. 이전 1 ··· 83 84 85 86 87 88 89 ··· 1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