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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보리암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 금산 보리암 2016/05/01 금산의 아름다움은 산 그 자체를 바라보는데 있지 않고, 산의 남쪽 기암 괴석과 함께 바다를 내려다 보는데 있다. 바다의 품속에서는 바다의 경치를 볼 수 없지만, 금산에 오르면 산이 그 경치를 내어준다. 그래서, 금산은 정상을 오르는 산이라기보다, 큰 바위와 나란히 서서 저편의 세상을 조망하는 곳, 산이 오롯이 내 몸으로 들어와, 내가 산이 된다. 해 오르는 수면 위 미조 앞 여러 섬, 바라보이는 수평선위 옅은 해무속 두미도 노대도, 연화도 와 욕지도 더 멀리 갈도, 세존도가 보리암의 독경 소리에 귀를 귀울인다. 2016. 5. 1.
태백산의 봄 유일사 매표소에서 쉼터로 올라 장군봉. 능선 밟아 문수봉 그리고 당골로 하산 2016/04/23 일본잎갈나무 빽빽한 유일사 쉼터 가는 길. 산의 능선을 향해 오르면 각종 야생화가 길을 밝힌다. 두 줄 털에 뿌리 서로 한 몸인 숲개별꽃 작은 덩치지만 얼굴만은 보름달. 큰괭이밥 깔끔한 몸매에 밝은 미소 금괭이눈 몸에는 털 뽀송해도 얼굴은 온통 환한 미소 털괭이눈 좀 더 많은 빛을 보채는 풀솜대 개울가 터줏대감 동의나물(독초) 계곡이면 어디든 터를 잡는 홀아비바람꽃 회오리바람에 꽃받침 날려 보내 버렸나 회리바람꽃 숲 속 온갖 소리 다 듣는 듯. 넓은 잎장 셋 달은 연영초 기지개 켜듯 배시시 얼굴 펴는 얼레지 춥고 높은 산에 깃들이는 갈퀴현호색 노오란 봄빛을 닮은 능선의 한계령풀. 길은 완만한 오름을 이루고, .. 2016. 4. 23.
봄 그림자 강원(태백) 2016/04/23 갈대 하얗게 세어버린 겨울 지난 못가에 어제 한마디 툭 자란 키 작은 풀 바람 잠잔 틈에 몸단장이 한창이다. 2016. 4. 23.
숲속 큰괭이밥 산골짜기 봄햇살 비껴드는 곳큰괭이밥이 산다 키큰 나무 잎새 펼치기 전작은 바람에도 눕는 초록 풀잎들 사이 수줍어 수줍어 고개 숙이며옹기종기 서로 모여 도란 도란목소리 낮게 속삭이며 햇살 좋은 숲속에큰괭이밥이 산다 2016. 4. 15.
축령산 봄꽃 홍구세굴 등로 선택 주능선 삼거리 남이바위 방향 좌계곡 2016/04/14 산으로 접어들자 만나는 점현호색 잎이 도르르 말린 고깔제비꽃 바위틈새를 비집는 둥근털제비꽃 잎에 줄무늬가 들듯 말듯 그냥, 줄없음 민둥뫼제비꽃 향기 품은 태백제비꽃 바위지대 터잡기 전문 미치광이풀 이제 오월을 장식할 풀솜대 바위돌과 힘겨루기가 여전히 진행중 홍구세굴 지나 능선의 큰 소나무 수종이 궁금한 나무 군락지 능선을 올라 당도한 주능선 삼거리 남이바위 방향으로 진행하다 왼쪽 계곡으로 내려선다. 늦둥이 꿩의 바람꽃 하얗게 골짜기를 수놓은 나도바람꽃 화려함의 극치를 보이는 얼레지 부끄러워하기는 꽃중에 제일 큰괭이밥 지각생이라 오히려 환영받는 늦둥이 복수초 연약해서 몸 가누기도 힘든 중의무릇 혼자라 외롭겠지 홀아비바람꽃 봄동산 우.. 2016. 4. 14.
봄의 대화 꿩의밥 솜나물이 이웃되었다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뭐라고 뭐라고 알아 들을 수가 없다봄이라서 좋다는 건지다시 만나서 반갑다는 건지 이슬 맺힌 아침부터서로 소식을 주고 받느라 왁자하다 2016.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