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92 설악 晩秋 (오세암) 용대리 백담사 영시암 오세암 만경대 그리고 봉정암 거쳐 소청 대피소 숙박 희운각 내려 공룡타고 마등령에서 오세암으로 2016/10/14-15 맑고 신선한 기운 백담계곡 누구나 나그네인 삶 한용운 시인의 시비에 적힌 글 한 줄 가슴에 담는다. 영시암 가는 길. 계곡 길가 단풍이 아침 햇살에 곱기도 하다. 뭇 사람들과 나무들이 가을에사 교감을 나눈다. 그리고 고운 말만 내어놓는다. "곱다, 참곱다." 영시암 지나 오세암으로 난 소롯길 초록잎사귀 사이로 가을이 스며든다. 지난해 꽃을 피웠던 산죽은 그 수명을 다했나 보다 한 때 그렇게 푸르렀던 잎사귀 모두 떨궜다. 색바랜 산죽 가지 사이로 낙옆이 바람결에 내려 앉는다. 조화롭다 나무도 햇살도 그리고 위로 솟은 산봉우리도 망경대(望景臺)의 풍경은 명불허전. 내설.. 2016. 10. 16. 가을 민둥산 증산초등학교 출발 쉼터조망 정상하산- 제2코스 발구덕 원점회귀2016/10/03 산 능선과 정상이 온전히 민둥머리인민둥산 목책이 안내하는 길바람이 함께하고눕는 억새가 안부를 전한다. 발자국 소릴 들으며조금 더 느리게 걸어보면 훨씬 더 괜찮을거라고. 목탄으로 그려 손으로 문지른 듯안개 지나는 능선은 부드럽기만 하다 산 아래는 민둥산역이 있는 증산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니초록나무를 등진 싸리나무 누렇게 옷을 갈아 입는다. 풀들은 눕기 시작하는데쑥부쟁이와 구절초는 한창이다. 억새가 고개를 잠시 들어 하늘을 본다.짖궂은 가을 바람억새를 누르며 지나간다. 가을 상념은 억새풀잎에 내리고,홀로 선 나무가지에 앉았다가 안개속으로 사라진다. 점차 기울어가는 발구덕의 서낭.. 2016. 10. 4. 좀고추나물의 가을 옷 바알갛게 물들인고 . 운 . 옷 길이는 짧고간격은 일정하게두 장을 마주 달고 위아래 엇갈리게작은 손 받쳐 가을볕 모은다. 노란 얼굴이활짝 폈다 2016. 8. 31. 뱀허물쌍살벌 길게 늘어진 집이 다른 벌들의 것과 다르다. 둥근 모양을 마다한 이유가 있을텐데 뱀처럼 보이게하여 천적의 접근을 막을 의도인가? 아무나, 뱀을 싫어하는 줄, 지 어찌 알고... (애벌레를 기른 집은 재사용하지 않고, 잇달아 새 집을 지어붙이는 까닭에 길게 늘어진 집이 된다 함.) 2016. 8. 31. 소금쟁이와 어리연의 첫 만남 하늘아래같이 산다고는 하지만각기 서로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모두 존재자 이기에'존재한다'는 사실만은 공유된다. 소금쟁이와 어리연은물위를 걷는다/떠있다. 서로 다른 모습에어리둥절한 둘 세상은나에 의해 존재하기도나와 상관없이 존재하기도 하다. 2016. 8. 30. 7번 국도의 夏景 경주 동궁과 월지 야경, 7번 국도 달려 구룡포 그리고 보경사 2016/08/08~10 더위가 예년에 비해 길고 온도가 높다, 비 마져 내리지 않으니 무척 덥다. 동해안에 접한 7번 국도가 통과하는 도시들도 덥기는 매한가지. 달빛이 고왔을까 그 옛날 이곳 월지가. 아름다운 곳 거닐어 보기는 혼자보다 둘이 낫다, 청춘이라면 더욱 더...사람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사실 볼 것 하나없는, 아름다울 것도 없는 월지에. 왜 이런 형태의 석축 건축이 더이상 생산되지 않는 것일까? 언제봐도 아름답다. 범부의 세계에서 돌다리를 오르고, 문을 들어서면 불국토가 펼쳐진다. 대웅전으로 통하는 자하문의 청운교(하 17계단) 백운교(상 16계단), 이름 조차 멋들였다. 극락전 안양문으로 오르는 연화교(하 10계단)와 칠보교(.. 2016. 8. 13. 이전 1 ··· 88 89 90 91 92 93 94 ··· 1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