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14 산여울 국망봉(무주채 폭포) 2017/05/04 너럭바위 낮은 곳으로 작은 여울 졸졸 흐르다 미끌려 툭 떨어지니 퐁퐁 이끼 덮인 바위 틈새 는쟁이냉이 하얗게 서고 연초록은 간들간들 나무끝에 매달렸다. 2017. 5. 6. 그때 그 자리 봄 소풍을 다녀오던 그때 그 자리사천왕이 눈을 부라려 무서웠던 곳감히 손가락을 펼쳐보지도 못했네 장사하시던 어머니들 나란히 앉아 꼬마 손님 기다리던 그 자리아껴두었던 사이다는 햇볕 받아 '펑' 소리 내며 뚜껑 열려 거품 내 쏟던 그 길시멘트로 덮어 놓아도 발자국은 남아있네가슴 속 고이고이 2017. 5. 2. 봄의 향연(饗宴) 햇살 곱게 펴지는 조붓한 산길에제비꽃 함께모여 합창을 한다. 고깔제비꽃은 뒤에 서고남산제비꽃은 앞에서 지휘자는 바람이었는데우연히 지나가다 하루죙일 붙들였단다. 2017. 4. 22. 산으로 난 길 경기(석성산) 2017/4/15 산으로 난 길 털제비꽃이 살고 있다. 길은 연두색으로 가볍게 붓터치 되어있고 깊은 잠을 깬 나목이 황급히 옷을 입는다. 그림자 짧아졌다가 다시 길어지고 연초록 바람 살랑이는 길 온종일 자박자박 길을 걸었다. 2017. 4. 15. 석성산 진달래 용인시청 뒷길 올라 석성산 할미산성 오르고 법화산 지나 죽전 야외음악당 내림 17km 2017/04/16 석성산정에서 어정 동백지구 조망. 진달래가 한창이다. 바윗돌로 이루어진 산정은 우뚝 솟고, 옛 봉화대의 흔적이 있는 곳 석성산은 작지만, 옛사람이 기우제를 지냈을 만큼, 진산의 면목을 갖추고 있었다. 한남정맥을 이루고 있는 석성산과 선장산 할미산성. 할미산성은 신라가 한강 유역까지 세력을 펼치던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 현재 발굴조사와 복원작업 중. "오백 년 도읍지(都邑地)를 필마(匹馬)로 돌아드니, 산천(山川)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 데 없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회고가/야은 길재 시대는 달라도 느낌은 매한가지라, 축성 당시의 사람들은 모두 흙이 되었.. 2017. 4. 15. 깽깽이풀은 피어나고 진달래 분홍 물결과 함께 깽깽이풀은 피어나고먼 산은 점점이 푸릇하다. 요 며칠 오월을 미리 당겨온 듯 기온이 오르니늦은 목련도 만개하고 벚나무가 벙글어졌다. 싹난 토란을 심고, 깽깽이풀이 만개한 숲길을 걸었다. 2017. 4. 11. 음지에 드는 볕 현호색(광교산) 2017/04/09 늦지만 음지에도 볕이 들어 얼음 다 녹고, 땅거죽 부드러워진 곳에는 없는 듯이 엎드려 있던 뭇 풀꽃이 땅 헤집고 일어섰다. 색감은 진하고 풀잎은 억세지 않아 부드럽고 선명하다. 양지의 그것은 억세기만 할 뿐 부드러움이 없다. 음지는 열악한 환경을 견뎌내려 더 억셀 것 같지만, 오히려 부드럽다. 마음을 잘 갈무리 하는 것은 이러해야 한다. 겉은 부드럽고 속은 강하게 '외유내강(外柔內剛)' 2017. 4. 9. 앵도나무 꽃 피던 날 바람은 없었고, 햇살이 안개 사이로 뽀얗게 번졌다.꽃받침은 온통 발갛게 달아오르고털복숭이 잎새 삐죽 내미는 사이 하얀 꽃잎 툭 터져 벙글어졌다. 우물가에서 물긷던 십팔세 순이는서울간지 오래건만 돌아올 줄 모르는데앵두같던 붉은 입술에 똬리줄 곱게 문그 모습만 눈에 선해 2017. 4. 8. 간밤에 비가 내렸나 광교산 히어리골 2017/04/02 모처럼 맑은 하늘 히어리골은 이제 잠을 깬다. 간밤에 내린 비 이슬처럼 방울 맺혀 싱그런 현호색 발아래 젖은 낙엽 사박소리 낮지만, 잠꾸러기들 깨어나 재잘대는 소리 햇살 드는 골 안 곳곳 가득하다. 노루귀는 이른 아침부터 얼굴 맑게 단장했겠다. 꽃술 고르게 사방으로 펼쳤구나. 봄비가 먼지를 거두어가니 산의 맑은 기운 골 안 가득 넘쳐 흐른다. 2017. 4. 3. 칠보산 봄처녀 토끼, 나무꾼 흉내를 내다. 숫처녀의 치마를 모두 훔쳤다. 칠보산 어디를 가도 남산제비꽃. 참 부지런한 녀석. 연분홍, 봄바람에 잘 어울리네 초록의 색감이 다르다. 연초록, 봄의 색 개울가 물소리는 졸졸 개미자리가 듣는다. 칠보산 개울물가에 봄이 머문다. 2017. 3. 31. 春來不似春 봄이 왔다고는 하지만 깊은 골 녹다 만 얼음 아직 두텁고서늘한 공기는 아침 지나 낮에도 변함이 없다언 땅 헤집고 일어서는 꽃은 가냘픈 몸 겨우 세우는데봄비 내린다더니 먼 산꼭대기에 흰 눈만 또 쌓였다. *봄이면 으례 인용되는 당나라 시인 동방규의 '소군원' 昭君怨(第5首)/東方逵 胡地無花草春來不似春自然衣帶緩非是爲腰身 화초가 없어 봄이 와도 풍경은 봄 같지 않지만,그래도 기온이 오르니 허리띠가 자연 느슨해진다고 노래하고 있다. 2017. 3. 29. 남강변 봄버들 南江, 지리산 눈 녹은 물 가득 안고,매마른 대지에 입맞춤으로 흐르며 스치는 곳곳겨울잠을 깨운다. 生氣는 파릇한 색감으로 되살아나 푸른 강물에 제 모습을 담그는데 남강은 이 봄이 평온한 듯 말없이 누웠다 여울목 울음소리 옛이야기로 남긴 채, 사방이 모두 잠기어 그 전설을 감추었다 단지, 대를 이어받은 풀꽃만이 기억을 간직할 뿐 봄의 문턱을 넘어선 유채 한 포기 호제비꽃 꼼지락 꼼지락 살갈퀴 서양민들레피어나다. 2017. 3. 27.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