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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와 봄까치꽃 날이 풀렸길래 장갑을 얇은 것으로 바꾸고 길을 나섰다. 길이 동으로 나 있어 서쪽으로 기우는 해를 등지고 걸었다. 아파트 건물이 줄지어 서 있고 도로에는 주차해 놓은 자동차 때문에 지나가는 자동차라도 있을라치면 한쪽으로 비켜 주어야 했다. 작은 길을 가로지르고 어깨와 높이를 견주는 아파트 담벼락을 따라 걷는데 무언가 조잘거리는 소리를 들은 듯하다. 뒤돌아 몇 걸음 되돌아가니 키 작은 풀꽃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봄까치꽃이 돌 틈바구니에 환하고, 이웃한 작은 냉이도 꽃대를 올렸다. 봄은 돌 틈 사이 곳곳에 베어져 있었다. 2017. 2. 28.
도롱뇽의 봄 광교산 2017/2/25 어제만 해도 눈에 띄지 않더니, 아침, 산으로 오르는 길, 개울 맑은 물에 도롱뇽이 알을 낳았다. 간밤에도 고인 물 얼음 얼 정도로 추웠었는데, 계절 바뀌는 것은 이렇게 어김이 없다. 도롱뇽 저도 추웠겠지만, 산개구리보다 먼저 산란해야 약한 자로서는 강한 자의 먹이로 잡힐 일 없으니, 이렇게 애를 썼겠다 싶다. 사람 아닌 미물의 삶도 이렇다. 산이지만,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길이라서 건져 위쪽으로 옮겨주었다. 조만간 부화한 올챙이도 볼 수 있겠다. 2017. 2. 26.
새싹 2017/02/21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바람이 가늘어졌다.옷깃 여미지 않아도 될 만큼 공기가 부드러워진 오후집을 나서 뒷동산에나 오를 참으로 산밑에 이르렀다.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좁은 아스팔트길이 있고, 길가에는 지팡이를 짚고 느릿한 걸음 하시는 키 작은 할머니 두 분이 보인다. 그리고 조그마한 승용차며, 부서진 나무상자를 실은 일 톤 트럭이 가끔 지나갔다. 발길에 시선을 돌리고, 나지막한 언덕 아래에 이르니, 옹기종기 모여있는 새싹이 보인다. 끝은 둥글고 여러 겹이 하나 되어 힘 모아 땅을 헤집어 오른다. 상사화 새싹이 봄을 알린다. 햇살도 새싹도 모두 눈부시다. 2017. 2. 21.
복수초(청소년문화센터) 수원 청소년 문화센터 야생화 단지 2017/02/17 계절이 쉽사리 바뀌지 않을 듯, 찬바람이 연일 분다. 청명산 자락을 오르다 보니 낙엽 밑 두터운 얼음은 아직 군데군데 남아 발밑이 조심스러웠는데, 봄이 머잖아 올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도 받은 양 복수초는 추위 아랑곳없이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다. 벌,나비는 언감생심((焉敢生心), 개미 손님이라도 찾아오려나, 홀로 외로울까 주변을 서성였다. 2017/02/17 2017/02/17 2017/02/17 2017/02/17 2017. 2. 17.
떠나가는 배 정동진 2017/02/15 묶여있는 배 머릿줄 끌러 바다로 내보낸다. 꽉 붙들여 매어 놓은 줄 풀어버리니 홀가분한가보다. 배는 바다로 가야 한다. 파도에 부딪히고 바람에 흔들리며 밤이면 별빛 가득 싣고 아침이면 돋는 해를 바다에서 맞아야 한다. 닿을 곳이야 애초에 정한 바가 있겠는가. 2017. 2. 15.
괘방산,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안인진 괘방산 산행(해파랑길 36코스)정동심곡 바다부채길2017/02/15 강릉 시내와 바다. 그리고 태백준령이 시야에 들어온다.한나절 정도는 앉아 쉬어가고 싶은 곳. '바다 끝 간 데는 하늘 맞닿고하늘 푸른 빛 바다에 내려앉다 잔설 듬성 남은 산허리노루 발자국 희미하고 서북 준령 내린 바람코앞에서 멈칫한다. 솔가지에 앉은 묏비둘기한낮 볕에 조을다.' 바다에서 다소 멀어진 곳은 시야를 가두어 두니호젓한 산길. 오리나무가 숲을 이룬 곳.겨울눈은 이미 부풀어 새순을 준비한다. 크루즈가 점령하고 있는정동진의 해안단구 과거 정동진은 석탄을 캐던 탄광이 여럿 있었다 한다.산길 곳곳이 검은 진흙길을 보여준다. 정동진.바다와 수평선, 모래밭그리고 기찻길.. 2017. 2. 15.
겨울 자작나무 안개 걷어가는 바람결에 한 줌 소식 묻어올까 하얀 나라머언 땅, 그 곳 그리워 서리온 몸 하얗게 안은 채 쏟아지는 별빛 속밤새 서성이다 2017. 2. 11.
원대리 자작나무숲 가는 길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남로 760 2017/02/08 소복, 눈이 내려 대지를 덮으면 자작나무 하얗게 하늘을 향해 일어선다. 시린 발 아랑곳하지 않고 갈바람이 쓸어놓은 말간 하늘 아래 겨울의 정령(精靈)되어 모두 모였다. 고즈넉한 산골 햇살 비껴드는 숲속 가만히 귀 기울이면 자작나무가 속삭인다. 겨울 이야기를 *원대리 자작나무숲 가는 길은 서울에서 속초가는 44번 국도, 인제에서 시작된다. 진입은 남전계곡 원남로나 내린천로를 이용.(겨울, 쌓인 눈이 많으면 국도인 내린천로를 이용할 수 있다. 남전계곡 원남로는 지방도) *자작나무숲 가는 길 선택 TIP 숲으로 가는 길은 2가지! → 원정임도(청회색---윗길) → 원대임도(주황색---아랫길) ** 여름 녹음이 짙은 계절은 원대임도(아랫길)를 걸어 3코스로 .. 2017. 2. 9.
겨울 청계산 원터 매봉 마왕굴 이수봉 옛골2017/01/24 바람이 제법 차다. 매봉 못미쳐 자리한 돌문바위추운 날씨에도 여러 사람이 찿아 길을 다지듯 돌았다. 뱅뱅  엊그제 내린,잔설이 바위에 걸터앉고이웃한 푸른 솔도 고개를 들어 건너편 능선갈바람 쓸고간 겨울 산경에 취한다.  이제 일상 풍경이 되어버린도심의 검은 띠목을 죄는 줄같다.       원터에서 이수봉까지한나절 걷기에 좋다. 2017. 1. 25.
낙동강 하구 승학산 2017/01/21 낙동강이 그 이름을 다하는 곳 말달리듯 굽이치던 사하(駛河)였다가 느릿 을숙도를 낳은 사하(沙河)로 이제는 갑갑하게 물길 막힌 사하(死河) 2017. 1. 23.
승학산 하단 오거리 승학산, 구덕산 능선 돌아 꽃마을 2017/01/21 부산 사하구 하단동 승학산에 오르면 감천항과 다대포 그리고 낙동강 하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 맑은 날에는 대마도까지. 동으로는 구덕산이 이어질 풍경을 내어놓지 않는다. 자신의 등도 밟아 달라는 듯. 태백에서 시원한 샘, 강줄기 굽이굽이 이루다 여기에 큰 입 벌려, 가져온 것 모두 바다로 내어 보낸다. 공항 방향의 김해평야 멀리 내려다 보기에 좋고 능선의 억새 평원에 마음 풀기도 좋다 승학산에 오르면, 2017. 1. 20.
남도 여행 독일마을, 미조 설리해변, 금산 보리암, 다랭이 마을 돌아 상관 편백숲, 한옥마을 2017/01/17-19 남해 미조항 '계절 별미 전문 *지산식당(055-867-7754) 물메기탕'-진정 개운한 맛 2017.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