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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그늘 과한 보호가 오히려 해가 될까 걱정했다. 골짜기라 하지만, 경사가 심해 물 빠짐이 급한 곳이다. 그래서 땅거죽이 빨리 건조해질 수 있다. 그 곳 무성한 나뭇잎은 직사광선을 차단하여 그늘을 만들어 주고, 표피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너무 많은 나무를 베어낸 것 같다. 그냥, 최소한으로 보호해야 하는 게 좋을 듯 싶은데...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2019. 6. 3.
홍천 나들이 수타사 생태공원 김유정역 레일바이크 춘천 스카이 워크를 '구경'한다고 다녀왔다. 2019/05/26 '구경'이라는 단어는 월인석보에 처음 사용된 것으로 나온다. 수타사에는 월인석보 권17, 18이 소장되어있다. 홍천(洪川)은 물맑고 산세 좋은 곳이라 이미지가 깨끗하다.. 그리고 은근 느릿함이 깃들어있다. 바쁘게 분초를 다투는 도시의 현대인에게 좋은 휴식처로 그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산 높고 골 깊지만, 물흐름은 완만하다. 그래서 어린아이 물놀이 하기에 맞춤이다. 수타사의 느낌 또한 좋다. 어린 시절 소풍 때 찾았던 그런 절의 이미지가 느껴진다. 주차장 옆 식당가도 호객행위 찾아볼 수 없고, 흔한 주차비 또한 무료이며, 절집을 찾는데도 문화재 관람료 또한 받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문화재가 없는 절이 아니.. 2019. 5. 27.
귀때기청봉의 진달래 산은, 색감 짙은 분홍으로 물들었다. 귀때기청봉 올라 대승령으로 내려 장수대로 2019/05/18 한계삼거리로 오르는 길 귀룽나무, 시닥나무, 나래회나무, 얼레지, 회리바람꽃, 금강애기나리가 피어있고, 딱총나무, 개회나무, 정향나무, 부게꽃나무가 준비를 한다. 능선에 올라서니 오히려 벙글어진 딱총나무가 보이고, 좀 더 높아지니 댕댕이나무, 떡버들, 가는잎개별꽃이 꽃을 피운다. 숲속을 가득 매운 두루미꽃과 풀솜대, 자주솜대는 준비 중이다. 능선의 북사면은 는쟁이냉이, 애기괭이밥, 나도개감체, 나도옥잠화, 산장대가 한창이고, 양지바른 곳으로 나오니 선종덩굴이 자주 눈에 띠는데, 양지꽃이 무더기로 핀 곳을 지나갔다. 흰꽃을 단 연영초도 자주 눈에 띠고, 큰앵초가 개화를 시작했다. 능선아래 먼발치 만병초도 새잎.. 2019. 5. 19.
덜꿩나무와 송화가루 경기(광교산) 2019/05/11 숲길을 제법 길게 걸어본다. 봄이 일찍 온다더니, 오히려 늦어진 걸까? 예상되는 봄꽃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서인가, 언제 피고 졌는지, 올봄에는 철쭉을 구경하지 못했다. 봄이 일찍 온 건지, 늦게 오는 건지 무엇으로 구분 짓기 모호하다. 숲길 머리 위에 팥배나무꽃 하얗고, 허리춤 높이에는 덜꿩나무도 한창이다. 노린재나무도 방울방울 맺히니, 귀룽나무 꽃 떨군 지 엊그제 같은데, 숲은 또 다른 꽃으로 단장을 시작했다. 숲의 나무가 온통 송홧가루를 뒤집어썼다. 세상이 모두 노랗게 물들었다. 덜꿩나뭇잎이 노란색인 줄 알겠다. 바람이 세차게 불라치면 노란 송홧가루가 뿌연 흙먼지 일어난 듯 날린다. 꽃가루받이에 바람을 이용하는 풍경이 벌, 나비 존재하지 않던 태고의 그것이지 않.. 2019. 5. 12.
휴일의 기지포 기지포에서 바래 명주조개, 떡조개, 맛조개, 개불, 명주고동 2019/05/06 바람과 함께하는 모래 기지포에 형성된 사구, 태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오월의 초 바람이 분다. 소나무가 꽃가루를 날려 보낸다. 소나무는 이 계절에 바람이 세게 분다는 것을 안다. 바람이 만든 사구 빗자루로 쓸어 올린 듯하다. 사구의 주인은 갯그령, 갯쇠보리가 이웃. 해안가에 사는 수리딸기 모래가 바람에 날린다. 발목을 스치며 하얀 시냇물 되어 빠르게 흐른다. 오월 초 기지포 해변에 서면 모래강물에 발목이 적셔진다. 2019. 5. 7.
논남기 강씨봉 휴양림에서 계곡따라 오뚜기령, 귀목봉 올라 깊이봉 2019/05/05 한북정맥이 남으로 달리고, 그 동쪽으로 가평천이 산 아래를 감아돈다. 가평천의 한 지류 논남기 계곡, 명지산군과 인근 한북정맥의 강씨봉이 만든 계곡이다. 논남(論南)을 하였다 하니, 바깥세상과 단절된 다른 세계로 생각했던 듯하다. 길을 걸으니 그런 느낌이 든다. 물이 맑고, 산의 품이 넉넉해서 찾아온 사람 모두를 품었을 것 같다. 산 높고 골 깊어 봄이 늦다. 귀룽나무 꽃이 신선한 걸 보니 벚나무 꽃 진지 얼마 되지 않았다. 까치박달나무 홀아비바람꽃 하얗게 피어나 계곡이 환하다. 덩달아 함께하는 덩굴개별꽃 털제비꽃이 유난히 많다. 민들레 한북정맥에서 명지산군으로 갈라지는 분기점 남으로는 청계산으로 이어진다. 귀목봉으로 오르니, .. 2019.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