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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치에서 지지대로 걷다. 성복동 도마치에서 지지대 고개로 걷다. 2017/12/16 10km 5시간 파장동 지지대 수령 300년 넘은 느티나무 한낮인데도 갈바람이 세차게 불어 손이 시리다. 예년과 다르게 12월임에도 온도계가 -10℃를 예사로 내려간다. 지금 부는 바람도 내일 아침 기온을 많이 떨어뜨릴 것 같다. 지난번 간간이 내린 눈이 등산로 곳곳에 얼어있어 한바탕 미끄러지기도 했다. 동지가 얼마 남지 않았고 12월이 중순을 넘어섰다. 2017. 12. 17.
惡 그리고 善 누구나 호기심에서 시작한 일이 주체할 수 없는 깊은 늪으로 빠지는 경우가 있다. 술, 담배, 게임, 마약 등. 게임의 경우, 폐인이라는 단어를 스스로 사용하게 되는데, 게임의 이름을 앞에 붙이고 "○○폐인"이라 한다. 게임 그 자체는 악이라 할 수 없지만, 폐인의 단계로 주저앉게 되면 이를 소모의 악이라 해야겠다. 문제는 자신의 의지인데, 폐인이라 불릴 만한 단계에서 오히려 새로운 전환을 모색하는 예도 있다. 프로게이머라든가, 인터넷 방송의 운영 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자신을 전환하게 하는 그 게임을 생산성을 가진 선으로 본다면, 결국, 악이란 것과 선이란 것은 둘이 아니요, 한 사람의 마음속에서 때에 따라 모습을 바꾼 것일 뿐이다. 그런데, 악을 선으로 바꿀 만한 역량이 없다면, 결단코 그 악은 버려야.. 2017. 12. 11.
모락산에서 백운산 걸어보기 의왕 모락산에서 능안고개를 지나 백운산으로 2017/12/09 11km 6시간 모락산 정상 못미쳐 절터약수 능안고개로 내려서는 갈림길 모락산전투 의 현장 광교산과 능선을 같이하는 백운산. 봄이면 호랑버들이 움트고 박쥐나무, 큰꿩의비름이 사는 곳, 남서방향 조망이 괜찮다. 바라산으로 광청종주길이 이어진다. 모락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백운사로 내려서다 나무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된다. 이정표가 없어서 놓치기 쉽다. (루가 앱 사용) 수원에서 300번 버스. 의왕 솔거, 원효 아파트 5-2번 버스 환승, 무궁화 아파트 하차. 2017. 12. 9.
올댄뉴 어제 새로 산 친구의 신발 조방터, 이십년 넘은 구두수선 아주머니 가게에서 약칠을 한다. 첫 만남이다. 할아버지의 첫 손주 낡은 시골집 마당 큰아들의 새 자동차 고궁의 할로겐 등불 시간의 끝과 시작이 맞물려 돈다. 2017. 11. 13.
가을 볕 가을볕 한 줌 잎새 사이사이에 쟁여 긴 겨울밤 그 온기로 찬 바람에 맞서려 굽은 허리 한껏 펴 바스러진 빛조각 쓸어 담는다. *뱀고사리-꼬리고사리과, 야산에 흔한 양치식물 2017. 11. 10.
바람이 불어-윤동주 바람이 불어 윤동주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가는 것일가、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理由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理由가 없을가、 단 한女子를 사랑한 일도 없다。 時代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작고 부는데 내발이 반석우에 섯다。 강물이 작고 흐르는데 내발이 언덕우에 섯다。 2017.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