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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조건 일방이 구걸하는 것은 버려야 할 사랑이다. 돈으로 사야할 것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사랑은 조건을 걸지 않는 것이다. 조건에 걸리면 가시밭에 들어선 것과 같다. 할퀴고 찢긴다. 혹여, 헤어지게 되면, 사랑했노라 노래하지 마라. 그것은 사랑이 아니었기에. *진범-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독을 가진 풀) 2017. 10. 9.
문득 생각나는 얼굴 솔체꽃을 보니 문득 생각나는 얼굴 동그라니 큰 눈망울 둥근 시계 속 바늘 쉼없이 돌아 꽃을 닮은 그 얼굴도이제 희미해져간다. *솔체꽃-산토끼꽃과 두해살이풀 2017. 9. 28.
제왕산에 큰잎쓴풀이 산다기에 대관령에서 제왕산 오르고 임도로 내려 야생화 길 산책 2017/09/25 서리 내릴 때는 언제고 요 며칠 가을 한 낮이 덥다. 옛길은 이렇다. 한 때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렸던 대관령 옛 휴게소 큰뚝새풀 톱풀 길가 풀섶에는 가을꽃 향기가 그득하다. 금불초 조밥나물 향유 아직 아침이슬로 세수 중인 달맞이꽃 풀 숲 조용한 곳 좀개미취 이제 임도도 걸을 만한 계절이다. 아직 한낮 햇살이 따갑기는 하지만 선들바람이 자주 불어온다. 온전히 가을의 하늘색을 꽃잎에 담았다. 개미취 길은 한적하기 그지 없고, 개쑥부쟁이 흐드러진 산 중 가을은 이러했다. 가을 농사 한창인쥐손이풀 산씀바귀 산여뀌 큰잎쓴풀의 보금자리가 될만한 곳인데,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능경봉을 바라보는 풍경이 좋다. 강원 산지에 많은 새며느리밥풀 능경.. 2017. 9. 25.
헤어지는 일 전곡항 2017/09/22 '인연(因緣)'은 그 폭이 넓어 시작은 있으되 끝은 알 수 없다. 남녀 간의 만남은 자의(自意)에 의해서든 타의(他意)에 의해서든 '인연'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만났다 헤어지는 일은 쉽지만은 않다.단순히 '인연'이 다 되었다고 생각하여 쉽게 정리될 것 같지만 그렇게 무 자르듯 툭 잘라지는 것이 아니어서 미련의 꼬리가 길어질 수 있다. 미련 없이 헤어지면 무엇이 문제이겠냐마는, 서로 이해가 상충하여 각기 다른 마음으로 헤어지게 되면 마음이 불편하다. 하지만, 헤어지는 것이 단순히 인연이 다했다기 보다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게 되면 헤어지는 것은 오히려 상대를 이해하게 되어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 않게 된다. 끝을 알 수 .. 2017. 9. 23.
기다림 전곡항 2017/09/22 삶이란 시간을 빌어 기다림의 연속이다. 2017. 9. 23.
빛과 어둠 전곡항 2017/09/22 빛은 어둠을 낳지만 그 어둠은 또 다른 빛을 낳는다. 2017. 9. 23.